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가 염소등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제1호 염소 혈통등록을 완료, 염소개량의 신호탄을 쏘았다.
종축개량협회는 지난 3월 18일 새롭게 성장하는 염소산업에 발맞춰 혈통관리 및 개량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의 지정을 받아 염소등록기관으로 고시됐다.
이에 종축개량협회는 발빠른 행보를 통해 염소의 ‘등록규정’, ‘외모심사기준’, ‘회비기준’ 등을 마련하고 염소등록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본격적인 염소혈통등록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가축생명자원 확보·유지 및 우수자원 보급에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센터장 한만희)에서 사육중인 재래흑염소에 대해 국내 최초로 혈통등록을 하고 제1호 ’염소혈통등록증명서‘를 발급했다.
금번 제1호 혈통등록된 재래흑염소에 대해 이재윤 회장은 “생시체중 3.3㎏에 12개월령 체중이 41.5㎏으로 평균 체중(생시 2.1㎏, 12개월령 25.0㎏) 대비 월등히 우수한 개체이다.”라고 소개하면서 “국내 최초로 혈통등록된 재래흑염소는 염소개량의 시작에 큰 역할을 해줄 개체로 기대되며, 혈통등록을 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혈통등록의 시작이 곧 개량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특히, 우리 협회에 체계적인 혈통관리와 염소개량의 기초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고 가축유전자원센터와 긴밀한 협력과 업무공조를 통해 향후 개량을 통한 염소산업의 획기적인 발전과 더불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에 찬 포부를 밝혔다.
국내 제1호 혈통등록염소 탄생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한만희 센터장은 “본 센터에서 국내 최초 혈통등록 염소가 탄생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오랜기간 대한민국 고유 가축생명자원 보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특히 재래흑염소의 보존과 보급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수많은 우리 가축유전자원센터 연구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고 하였다. “금번 혈통등록염소가 대한민국 염소개량은 물론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종축개량협회와 본 센터가 협력하여 염소개량과 우수염소 보급에 앞장서면 국내 염소산업이 체계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판단되어 기대가 높다.”고 말하며 “염소등록기관 지정을 위해 노력해주시고 본 센터와의 협업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재윤 회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축유전자원센터 혈통등록된 순종염소는 151두로서 재래흑염소 147두와 보어종 4두를 등록하고 염소혈통등록증명서를 발급했다. 또한 서로 다른 염소 품종간 교배를 통해 생산된 번식용씨염소 41두에 대해서도 혈통확인서 발급이 완료됐다.
종축개량협회는 염소혈통등록을 위해 사육 중인 염소에 대해 현장조사를 통하여 등록신청된 개체를 확인하고 혈통등록을 완료하게 됐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재윤 회장은 금번 염소혈통등록 및 등록증명서 발급에 대해 “국내 염소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염소혈통등록은 이와 같은 산업현장에서 무분별한 교배에 따른 근친피해 등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이다. 무분별한 교잡으로 인한 심각한 수준의 근친피해가 생산성 저하로 연결되어 염소농가의 소득창출에 큰 어려움이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향후 체계적인 염소관리를 통해 농가 수익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의 소중한 가축유전자원인 재래흑염소 보존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주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임기순)은 물론 염소혈통등록 및 개량사업 추진에 가장먼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가축유전자원센터 한만희 센터장님께 대단히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염소개량을 위해 농식품부, 지자체 및 지역별 축산연구센터는 물론 유관기관들과도 긴밀히 협조하여 대한민국 염소산업 발전의 전초기지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