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하는 등 가상자산 착오전송으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며, 투자자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착오전송의 경우 제도적 보호장치가 부재하고,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아 여전히 사각지대 속에 존재한다.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은 송금 전 수취인 이름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각 은행의 중앙 서버를 통해 돈이 이체되기 때문에 착오송금된 계좌를 특정할 수 있다. 오입금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수단이 있기에 복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이다.
이와 달리, 블록체인에서의 가상자산 전송은 수취인을 미리 확인할 수 없고, ‘착오전송(오입금)’이 기록된 탈중앙 분산원장을 되돌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 거래소의 통제권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착오전송 시 영구히 복구가 불가능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하며, 기술적으로 복구 가능한 케이스라도 복구 비용 및 보안상의 이슈로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한다.
두나무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다양한 유형의 착오전송 사례에 적극 대응해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총 복구 요청 접수 건의 99.71%에 달하는 4만 8000여건(2023년 12월 기준)을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업비트는 2023년 10월부터 ‘착오전송 디지털자산 찾아가기’ 캠페인을 통해 투자자 보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인의 가상자산이 착오전송 됐는지 모르는 이용자들을 감안, 업비트 홈페이지 내에서 착오전송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보다 쉽게 반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모든 복구 수수료를 면제, 결과적으로 캠페인 시행 이후 3개월여 만에 총 1080건(약 23억원)이 성공적으로 복구되어 투자자들에 돌아갔다.
이외에도 업비트는 착오전송의 유형 및 예방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착오전송 예방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에서 출금 시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등 착오전송 근절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특히 가상자산 입금 시 ‘입금 주의사항 안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번 팝업을 노출하고, 특정 가상자산의 변동 상황 발생 시마다 사전 공지하고 있다. 업비트는 이를 위해 2022년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와 협조를 진행하기도 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투자자들에게 예방 수칙을 꾸준히 알리고 복구 가능 유형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착오전송 사례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자산 보호와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