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염은 단순히 연골이 닳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관절을 구성하는 다양한 층의 복합적인 손상에서 비롯된다. 특히 무릎 관절염의 경우 연골뿐 아니라 그 아래 뼈조직인 연골하골까지 병변이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단일 부위에만 국한된 치료로는 재생 효과에 한계가 생기며, 최근에는 연골과 연골하골을 동시에 치료하는 SVF이중주입술이 활용되고 있다.
삼성밸런스의원 나건엽 대표원장은 “SVF이중주입술은 자가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각각 두 개의 타깃 부위에 정밀하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중주입’이라는 명칭처럼, 손상된 연골층과 함께 연골하골에도 줄기세포를 따로 주입함으로써 관절 구조 전반의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줄기세포 주입술이 연골 표층에만 적용되었다면, 이중주입술은 관절 깊숙한 구조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구조적 회복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 내에서 연골하골은 연골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이 부위에 미세 골수부종이 발생하거나 미세 손상이 누적될 경우, 단순한 연골 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통증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이중주입술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며, 초음파 유도하에 두 부위에 각각 줄기세포를 나누어 주입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나건엽 원장은 “이때 사용되는 SVF(Stromal Vascular Fraction)는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중간엽 줄기세포로, 세포 분화 능력과 농축 효율이 높다. 100ml의 자가지방에서 수천만 개의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어, 단일 주입 대비 이중주입에도 충분한 세포 수가 확보된다. 이러한 세포는 연골 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며, 조직 재생을 돕는 생리활성 물질도 함께 분비해 복합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SVF이중주입술은 절개나 마취 없이 진행되는 비수술 치료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자가 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 반응 우려도 없고, 치료 과정에서의 부담이 낮아 중등도 이하의 관절염 환자에게 특히 적합하다. 무엇보다 ‘연골과 연골하골을 동시에 치료한다’는 구조적 접근법은 단기적 통증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절 기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나건엽 원장은 “관절염 치료는 더 이상 단일 병변을 타깃으로 삼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SVF이중주입술은 통증 원인이 되는 여러 층의 손상에 동시 대응하며, 향후 관절 재생 치료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