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있다면?...테니스엘보 주의

  • 등록 2025.08.18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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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외측상과염’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팔꿈치 바깥쪽 돌출된 뼈 부위에 염증이 생기며, 통증•저림•압통•민감한 느낌 등이 함께 나타난다. 초기에는 가벼운 뻐근함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만큼 악화될 수 있다.

 

테니스엘보는 단순히 팔꿈치 통증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 환자는 팔이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나 팔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한다. 손목을 위로 젖히거나, 컵•프라이팬•장바구니처럼 무게가 있는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심한 경우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힘들어지며, 통증이 밤에도 지속돼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 질환의 명칭은 테니스 선수의 백핸드 동작에서 유래했다. 해당 동작이 팔꿈치 바깥쪽에 반복적인 충격을 주어 힘줄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테니스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걸레를 비트는 동작, 무거운 장바구니 들기, 하루 종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 업무, 골프나 헬스 등 팔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쓰는 모든 활동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손목을 비트는 힘과 팔꿈치를 펴는 힘이 동시에 가해질 때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초기 증상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물리치료•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될 가능성이 크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팔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잡기 힘들어질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인천 영종튼튼신경외과 박진우 원장은 “체외충격파는 손상 부위에 1000~1500회의 고에너지 음파를 가해 혈류를 개선하고 신생 혈관 생성을 촉진해 손상된 힘줄과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는 비수술 치료다. 시술 시간은 10~1500회의 고에너지 음파를 가해 혈류를 개선하고 신생 혈관 생성을 촉진해 손상된 힘줄과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는 비수술 치료다. 시술 시간은 1015분으로 짧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다만 시술 직후 일시적으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어 의료진의 사전 상담이 필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습관 개선이다.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행동, 걸레를 세게 비트는 동작, 장시간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처럼 팔꿈치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줄여야 한다. 작업 후에는 스트레칭과 온찜질로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 팔꿈치와 손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가벼운 운동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박진우 원장은 “테니스엘보는 한 번 발생하면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므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사소한 팔꿈치 통증이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해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고 전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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