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 제보팀장을 운영 중인 더에이아이미디어는 8월 15일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평가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 (건전성, 안전성, 성장성, 위험도, 기대값) X 10등급 (A3 ~ D)
2025년 8월 15일, 국내 증시는 광복절로 휴장했다. 시장이 멈춰 선 사이 글로벌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8% 상승한 44,946.12포인트로 마감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0% 하락한 21,622.98포인트를 기록했다.
실질 수익률을 기반으로 설계된 공정 투자 기준형 지수 NZSI INDEX는 이날 0.66% 하락한 1,345.60포인트로 마감하며 최근의 강세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지수 도입 이후 성과를 살펴보면 한국 증시 대표 6개 종목은 평균 33.47% 상승,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36.78%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증시 대표 14개 종목은 평균 35.03% 상승, 총수익률 37.14%로 한국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는 단순한 수치 차이를 넘어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지난 몇 달간 한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었고, 이제는 사실상 글로벌 시장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가 한국 증시를 앞서는 흐름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지표는 단순한 하루 이틀의 등락이 아니라 한국 증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초과 수익률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면, 이제는 ‘방어’가 아니라 ‘체질 개선’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 증시는 다시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오늘은 iRobot의 2분기 실적과 전망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아이로봇(iRobot, NASDAQ: IRBT)의 2025년 2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고, 순손실은 여전히 이어졌다.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저가형 로봇과의 경쟁, 아마존 인수 무산의 후폭풍, 현금 유동성 위기라는 삼중고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아이로봇이 처한 상황은 분명 녹록지 않다. 미국 내 매출은 33% 급감했고, 유럽 시장도 17% 줄었다. 일본에서만 소폭의 매출 증가가 있었지만 전체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회사는 특허 자산과 신제품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으나, 시장 신뢰 회복은 여전히 요원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점은, 아이로봇이 가진 ‘기술 자산’과 ‘산업 전략적 가치’다. 인공지능(AI), 자율 주행, 스마트홈 연계 기술은 단순한 가전 영역을 넘어 미래형 로봇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iRobot이 보유한 2,800건이 넘는 특허는 글로벌 빅테크나 가전 대기업에게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눈여겨볼 사례가 있다. 바로 인텔(Intel)이다. 인텔은 지난 몇 년간 반도체 경쟁에서 TSMC, 삼성전자 등에 밀려 위기론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조금, 세제 혜택,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인텔은 차세대 공정과 AI 반도체 투자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우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로봇도 이와 유사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재출범하면서 강조하고 있는 보호무역·고관세 정책은 중국산 저가 로봇 제품의 미국 내 유입을 억제할 수 있다. 이는 아이로봇이 직면한 가장 직접적인 경쟁 압력을 완화시켜 줄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방어에 기여할 수 있다. 즉, 인텔이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통해 회생의 기회를 얻었듯, 아이로봇은 고관세 정책의 반사이익을 통해 ‘숨통’을 틔울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로봇산업은 단순한 생활가전이 아니라, AI·자동화·스마트홈·국방 및 보안 산업과 연결되는 차세대 성장 축이다. 만약 미국 정부가 자국 기술기업 보호와 육성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바라본다면, 아이로봇은 인텔처럼 지원의 손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생존 차원을 넘어, 미국이 미래 소비자 로봇·스마트홈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단기적으로 아이로봇은 부채 구조조정, 전략적 투자자 유치, M&A 가능성 등 ‘생존을 위한 선택’에 매달려야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인텔 사례처럼, 정책적 지원과 산업적 필요성이 결합될 경우, 아이로봇이 단순한 로봇청소기 회사가 아니라 미국의 로봇산업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아이로봇의 위기는 곧 기회다. 지금의 부진이 끝내 매각이나 파산으로 귀결될지, 아니면 정부와 시장의 새로운 조합 속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로봇이 가진 기술적 잠재력은 단순히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자산이라는 점이다. 인텔이 보여준 것처럼, 미국이 전략적으로 택할 경우 ‘아이로봇의 부활’ 시나리오는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더에이아이미디어는 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인 제보팀장과 라이브뉴스를 통해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