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 팔 사용이 불러오는 테니스엘보, 체외충격파로 회복 가능

  • 등록 2025.09.10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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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다양한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무리가 쌓이며 염증이 발생하는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는 일상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름 때문에 스포츠 선수에게만 발생한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요리사, 주부, 미용사, 사무직 종사자 등 팔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과 일반인에게도 흔히 발병한다.

 

테니스엘보의 증상은 초기에는 팔꿈치 주변에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로 시작된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물건을 잡는 단순한 동작에도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손목까지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준다. 특히 물건을 쥐고 비트는 동작이나, 컵을 드는 사소한 동작만으로도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원인은 팔꿈치 바깥쪽 뼈에 붙은 힘줄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미세 손상이 누적되는 것이다. 이 힘줄은 손목을 들어 올리는 근육과 연결돼 있어, 키보드 입력이나 마우스 사용 같은 반복적인 동작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군산 서울튼튼통증의학과 정경택 원장은 “테니스엘보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기본적으로 시행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가 병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상 부위에 고강도의 음파 에너지를 전달해 혈류를 개선하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염증과 통증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10~15분 내외로 짧으며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어 시술 직후 바로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치료 직후 피부 발적이나 뻐근한 통증, 가벼운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전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병력을 고려한 상담은 반드시 필요하다.

 

예방 역시 중요하다. 팔과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작업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팔꿈치와 손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손목이 아닌 팔 전체 근육을 활용하는 올바른 사용 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경택 원장은 “테니스엘보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쉽지만, 조기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반복적인 팔꿈치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손목까지 통증이 퍼진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첫걸음이다”고 전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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