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어 가디언스, 단 한번의 클릭으로 몸캠피싱 표적 “경고”

  • 등록 2025.10.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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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친근한 메시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일까, 아니면 교묘한 범죄의 덫일까? 최근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만남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 역시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몸캠피싱 범죄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몸캠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몸캠피싱 대응 전문 업체인 ‘시큐어 가디언스’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자 50대 C씨는 카카오톡 추천 친구 목록에 뜬 낯선 인물로부터 메시지를 받으며 몸캠 피해를 겪게 되었다. 가해자는 처음에는 남성의 이름으로 된 계정을 사용하여 “친구 목록을 정리하다가 아는 분인 것 같아 연락했다”라며 자연스럽게 접근해왔다.

 

혼자 살고 있던 C씨는 외로움을 느끼던 차에 다정하고 친절한 말투로 다가오는 상대방에게 경계심을 풀며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가해자의 요구로 C씨는 신체 일부가 노출된 영상을 보내게 되었고, 가해자는 자신의 영상이라며 피해자에게 악성 해킹 파일을 전송했다. C씨는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주소록, 사진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모두 해킹당했다. 이는 해킹 협박의 전형적인 시작 단계이다.

 

이후 가해자는 다른 이름의 계정으로 C씨에게서 탈취한 연락처를 보여주며 가족 및 지인에게 유포하겠다는 영상 유포 협박을 시작했다. 극심한 공포에 시달린 C씨는 해킹 협박에 못 이겨 결국 돈을 송금했지만, 몸캠피싱 협박범은 여러 개의 계정으로 번갈아가며 끈질긴 영상 유포 협박을 이어갔다.

 

시큐어 가디언스 관계자는 “최근 범죄자들이 하나의 계정이 차단되더라도 다른 계정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압박하는 카카오톡 몸캠피싱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르는 사람이 접근할 경우 먼저 의심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설치하는 순간 몸캠피싱의 표적이 되어 영상 유포 협박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파일은 절대 설치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한편 시큐어 가디언스는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긴급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범죄 피해자를 위한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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