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6 (토)

  • 흐림동두천 22.0℃
  • 흐림강릉 26.7℃
  • 박무서울 22.7℃
  • 흐림대전 26.6℃
  • 구름많음대구 29.9℃
  • 구름많음울산 26.9℃
  • 흐림광주 27.8℃
  • 구름많음부산 24.3℃
  • 흐림고창 27.7℃
  • 구름많음제주 30.0℃
  • 흐림강화 22.1℃
  • 흐림보은 24.2℃
  • 흐림금산 27.6℃
  • 흐림강진군 27.9℃
  • 구름많음경주시 31.1℃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검역원이 ‘미국산 쇠고기 홍보’ 종용

‘안전’ 성명서 작성하여 수입업체 서명만 받아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만을 수입하겠다’는 민간 수입업체들의 대국민 성명서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강문일)이 작성하여 수입업체들의 서명만 받아서 발표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자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검역원 중부지원(지원장 김태융)이 지난 4일 서울·경기 지역 쇠고기 수입업체 실무자들을 불러 미리 작성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일동’ 명의의 대국민 성명서를 제시하고 서명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업체 직원의 말을 인용하여, “모임 전날 검역원에서 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성명서를 낸다는 사실은 가서야 알았다. 성명서 문안은 검역원 쪽에서 이미 작성해 놓은 상태였고 우리는 그냥 서명만 했다”고 전했다. 수입업체 20곳이 서명한 이 성명서에는 “쇠고기 수입에 따른 불안감 증폭에 즈음해 안전한 쇠고기를 수입해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지난 14일에도 검역원이 40~50여곳의 수입업체 실무자를 다시 불러 서명을 요구했다며, 이날 모임에 참석한 수입업체 직원이 “지원장이 직접 나와 ‘검역원이 하면 모양새가 좀 그러니까 여러분이 성명서를 내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태융 검역원 중부지원장은 “성명서를 우리가 유도했다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좋은 일 아니냐”고 해명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15일 MBC뉴스도 검역원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적극 홍보하도록 수입업체들을 종용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에 수입업체들이 돈을 모아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호의적인 4개 신문에 광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히고, “왜 검역당국마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홍보하는 일에 나서고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