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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칡소 등 재래가축 국제기구 추가 등재

5축종 24품종 이름 올려···유전자원 권리주장 근거 마련

 
- 우리나라 재래가축 5축종 24품종이 우리 이름으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추가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된 칡소의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칡소 등 우리나라 재래가축 5축종 24품종을 우리 이름으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 Domestic Animal Diversity Information System)에 추가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등재된 축종은 우리나라 칡소와 축진참돈, 축진듀록, 긴꼬리닭, 현인흑계, 횡성약닭, 황봉, 진돗개, 동경이 등 5축종 24품종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동물유전자원 다양성 유지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6년부터 이와 관련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04개 나라 또는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축유전자원 1만 4천여 품종이 올라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처음 등재하기 시작해 이번에 총 13축종 77품종이 등재됐다. 지금까지 등록된 품종은 고유 품종인 재래종과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종이 우리나라에 맞도록 선발·육종과정을 거쳐 토착화된 집단의 특성이 있는 경우이다.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동물유전자원 보존·관리 및 특성평가에 대한 국가관리 책임기관으로서 농가나 지역에서 보유한 희소 가축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즉, FAO에서 권고하는 DNA 분석을 통해 집단의 다양성을 평가하고 외래품종과의 차별성, 연관성을 분자생물학적으로 구명하고 있다. 이는 재래품종의 고유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가 된다.

이번에 등재하게 된 대표적인 재래품종 중 하나인 칡소는 현재 전국적으로 1,600여 두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털은 황갈색, 검은색, 흑갈색 등 여러 색의 얼룩무늬가 있고, 특히 호피무늬를 보여 ‘호반우’라고도 불린다.

축진참돈(Chookjin Chamdon)은 2,000여 년 전 고구려시대 한반도에서 사육됐던 재래돼지를 1900년대 초부터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수집해 순수 복원화에 성공한 축종이다.
재래닭은 20∼30년간 현지 보존차원으로 농가에서 고문서와 고화를 바탕으로 순수 복원에 성공한 일산 풍동농장 긴꼬리닭(Ginkkoridak), 파주 현인농장 흑색계(Hyunin Black), 횡성 약닭(Hoengseong Yakdak), 대전 황봉농장의 황봉(Hwangbong)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우리 재래가축을 국제 기구에 추가 등재한 것은 현재 국제적으로 진행 중인 유전자원 보유국의 국가 주권화 논쟁에 대비해 권리주장의 근거를 확보한다는 데 있다.”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우리나라 재래가축의 국제 주권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1992년 생물다양성협약 이후 세계 각국은 앞으로 농업유전자원의 주권 주장과 국익확보를 위해 희소품종과 특이형질 품종의 수집·보존은 물론 재래가축 유전자원의 다양성, 특성평가 등 과학적 근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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