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를 잘 관리하면 풀사료 생산성을 높이고, 가축 방목 기간도 늘릴 수 있다. 또한 관리가 잘된 우수한 초지는 부실한 초지보다 탄소 흡수 능력이 30% 이상 높아 온실가스 줄이기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국내 전체 초지면적은 2021년 기준 3만 2,388헥타르(국토 전체면적의 약 0.3%)이며, 그 중 절반에 가까운 1만 6,006헥타르가 가축을 풀어 키우는 방목초지로 활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가축 방목 시기를 맞아 초지의 봄철 생육관리 방법과 효율적인 방목 요령을 소개했다. 가축을 방목하기 전, 목초의 생육 상태를 미리 확인하여 눌러주기, 비료주기 같은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방목 시기를 정해야 한다. 겨울을 나면서 목초 뿌리가 들뜬 부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진압기 또는 일시적인 가축 방목으로 잘 눌러줘야 한다. 지역에 따른 방목 시작 시기는 남부지역이 4월 상순부터 중순경이며, 중·북부 지역은 4월 중·하순부터 5월 상순이 적당하다. 다만, 방목으로 인한 목초의 생육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풀이 20cm 이상 자랐을 때 실시해야 한다. 생산성이 우수한 방목 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헥타르 기준 복합비료 600kg(30포) 정도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이달부터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난지축산연구소 초지에 국내산 승용마 100여마리를 순차적으로 방목한다고 9일 밝혔다. 앞으로 오는 10월까지 약 210여일동안 초지에서 신선한 풀을 섭취하며 자유롭게 활동하게 된다. 국내산 승용마는 국내 고유 유전자원인 제주마와 더러브렛의 교배종이다. 털색은 흑색 또는 흑백 얼루기이고, 몸의 높이는 145∼150cm를 목표로 육성 중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마의 강건성과 더러브렛의 체형을 활용해 한국인 체형에 맞게 품종을 개량하고 있다. 말을 방목하면 근육과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말이 무리 생활을 하면서 사회성과 바른 품성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말에게 신선한 풀을 먹일 수 있어 에너지뿐만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물 등의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 영양소 중 비타민 A와 E 등은 어미 말이 새끼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방목을 하면 말을 축사에서 관리하는 것보다 농후사료와 건초의 급여량이 줄어 관리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병철 난지축산연구소장은 “겨우내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말들을 너른 초지에 방목하면 풍부한 영양소 섭취와 적절한
우리나라 산지 중 초지로 이용가능한 면적의 10 %에 해당하는 10만ha에 초지를 조성한다면 연간 70만 톤의 건초를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고, 이는 약 47만 톤의 배합사료 절감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산지초지 조성 등 조사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성이 뛰어나고, 생산성과 사료가치를 높인 ‘톨 페스큐’ 새품종을 개발해 산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1980년대 우리나라 초지면적은 약 9만 5천ha 정도였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목초의 환경 적응성이 떨어지고, 축산농가의 잘못된 초지 관리와 관심 부족, 가축사육 형태의 변화 등으로 현재 3만 8천ha까지 줄었다.‘톨 페스큐’의 경우 환경적응성이 우수해 우리나라 여름철 같은 무더운 기후에서 방목 초지로 여러 해 동안 이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목초이며, 전 세계적으로 초지조성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목초다. 그러나 사료가치가 낮고, 가축에 대한 기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돼 왔다.농촌진흥청에서는 초지조성용 목초의 새품종 육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 기후환경에 잘 적응하고 사료가치를 높인 톨 페스큐 새품종 ‘그린마스터(Greenmaster)’와 ‘푸르미(Pu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