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세 기자 2024.10.06 09:57:09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7년부터 매년 1천억 원씩 10년간 조성하기로 계획되었지만, 8년 차인 현재까지 목표액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전체 기금 조성액의 61%를 공공기관이 부담한 반면, 민간 기업의 기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15대 대기업 중 KT, 한진, 카카오 등은 기여하지 않았으며, 롯데(101.2억 원), 삼성(86.5억 원), LG(76.6억 원) 등이 주요 출연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에 반해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2조 7,406억 원을 조성했으며, 이 중 민간 비율이 **85.8%**에 달한다. 이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민간 참여율과 크게 대비된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높은 반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여전히 공공의 비중이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23년부터 조성 실적보다 지원금액이 더 커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23년에는 조성액 304.9억 원에 비해 지원금액이 375억 원으로 초과됐고, 2024년 8월 현재도 조성액 151.1억 원에 비해 지원금액이 277.5억 원으로 183.6%에 달하는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김선교 의원은 "기금 조성이 저조한 상황에서 2년 후 종료되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목적이 무색해졌다"며,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기금 활성화를 위해 상생협력지수 상향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