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방벤처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본격 착수했다.
첨단 국방산업을 지역 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전환하고, 인천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천국방벤처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공·우주, 무인기, 항공정비(MRO) 등 첨단 방산 분야 중심의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벤처센터는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 참여의 필수 요건으로, 센터 설립은 사실상 유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평가된다.
현재 전국에는 11개의 국방벤처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수도권에는 단 한 곳도 없어, 방산 전환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밀집한 수도권의 제도적 공백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인천은 항공·우주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산업 기반과 공항·항만을 동시에 갖춘 물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내 국방벤처센터 설치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정비(MRO) 클러스터와 국가·일반산업단지, 드론·무인기, 항공전자, 광학·센서, 정밀부품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집적은 방산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기존 비수도권 센터와의 기능 중복을 최소화하면서 수도권 기업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정책적 균형을 보완하는 선택이라는 평가다.
오는 2월 송도동 갯벌타워에 문을 여는 인천국방벤처센터는 방산 시장 진입부터 사업화, 성장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시는 센터를 통해 군 사업화 과제 발굴, 기술개발 및 시험·인증 지원, 국방 전문 네트워크 연계, 수출·마케팅 지원 등을 단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형 지원도 추진된다.
방산 진입 단계 기업에는 제도·절차 교육과 초기 군 사업화 과제 발굴을 지원하고, 성장 단계 기업에는 기술개발 자금 연계와 군 실증,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도약 단계 기업에는 대형 국방 연구개발(R&D) 과제 연계와 글로벌 마케팅, 방산 대기업 협력 네트워크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16일 방산 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협약기업 모집 사업설명회를 열고, 국방벤처센터를 중심으로 한 방산 기업 육성 전략을 공유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국방벤처센터 지원기업은 연평균 기업당 약 24억 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보이며, 센터 운영 안정화 시 연간 약 1천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와 1천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정성적 측면에서도 인천국방벤처센터는 기존 기계·금속, 전기·전자 중심 제조업을 항공·우주와 무인기 등 첨단 방산 분야로 확장하는 산업 구조 고도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방벤처센터는 기술력을 갖추고도 군 사업 진입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의 관문이 될 것”이라며 “인천 기업의 성과 창출은 물론, 인천 산업 구조를 질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국방벤처센터 설립은 단순한 조직 신설을 넘어,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와 기업 성장, 산업 구조 전환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산업 전략의 출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