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시대 불청객 '당뇨', 증상 없어도 챙겨야 할 필수 검사는?

  • 등록 2026.01.22 13: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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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2030세대를 포함한 젊은 층 사이에서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전 연령대를 위협하는 국민 질환이 되었다. 고칼로리 식단과 가공식품 섭취의 증가, 신체 활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젊은 시기부터 혈당 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빈번해진 것이다. 젊은 당뇨는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초기부터 질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 단계에서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칭처럼, 혈당 수치가 위험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이 갈증이 심해지거나 급격한 체중 감소, 피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병원을 찾지만, 이미 증상이 발현된 상태라면 췌장의 기능이 상당 부분 저하되었거나 합병증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을 단순히 혈당 수치가 높은 상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당뇨병의 진정한 무서움은 광범위한 합병증에 있다. 혈액 속에 과도한 당분이 머무르면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혈류 흐름을 방해하고 결국 망막 병증으로 인한 시력 상실,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투석, 심혈관 질환, 족부 궤양에 이르기까지 전신의 건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실제로 당뇨 환자들 중에서는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적인 신경통이나 말초 혈관 문제를 겪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40세 이상 중장년층부터 당뇨 발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라면 연령과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체크해야 한다. 공복 혈당 검사뿐만 아니라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평소 혈당 조절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바른 생활 습관의 확립은 당뇨 예방의 필수 조건이다.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 섭취를 줄이며 식이섬유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혈당 조절 능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식후 가벼운 산책을 하는 습관만으로도 당뇨 진행을 늦추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성남 더나은내과 박종훈 원장은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보다는 '조절'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 평생의 동반자다. 하지만 이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하에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된다면, 합병증 없이 일반인과 다름없는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 관리의 성패는 질환을 마주하는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예방 검진 및 습관 개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곽동신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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