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23.7℃
  • 구름많음강릉 21.4℃
  • 흐림서울 27.6℃
  • 구름많음대전 27.0℃
  • 흐림대구 25.3℃
  • 박무울산 23.7℃
  • 흐림광주 28.0℃
  • 흐림부산 27.0℃
  • 구름많음고창 27.6℃
  • 맑음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구름많음보은 24.2℃
  • 흐림금산 26.3℃
  • 구름많음강진군 27.6℃
  • 구름많음경주시 24.3℃
  • 구름조금거제 27.0℃
기상청 제공

한우

일제강점기 한우 대량 반출 기록 발견

충북개발연 정삼철 연구위원, 조선총독부 발행 조선의 이출우 소개

 
- 일제강점기 때 한우가 대량 반출된 기록이 공개됐다. 조선소 반출 장면.
일제강점기 한우를 일본 화우로 개량하고 대량으로 반출한 조선총독부의 기록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 정삼철 연구위원은 최근 조선총독부 식산국에서 발행한 "조선의 이출우"(1931년)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정삼철 연구위원이 소개한 이 기록에는 한우가 일본화우로 개량된 것과 한우의 연도별 반출 현황, 일본소와 한우의 장단점, 한우의 일본지역 분포도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1937년부터 1945년에는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군용마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한우를 선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지난 1910년부터 1921년까지 280마리, 1992년부터 1928년까지 350마리, 1929년부터 1938년까지 530마리, 1939년부터 1941년까지 300마리를 공출한 것으로 이 책은 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체격이 크고 역용우(일소)로서 영리하고 성질이 온순한 우리 한우가 적합하기 때문에 체격이 크고 역용우(일소)로서 성질이 온순한 우리 한우를 대량으로 공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우의 개량도 시도 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총독부는 1921년 훈령 제9호를 통해 종모의 선택, 배치 및 보호, 암소의 대여, 방역대책 등을 실시했으며 1916년에는 보호우 제도를 신설해 우량 종모우를 보호했으며 1917년 거세정책, 1921년 한우의 개량시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에서 한우가 가장 많이 분포했던 지역은 야마구치와 가가와, 효고, 가나가와 지역이었던 것으로 책은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북에서는 얼마나 많은 한우가 반출됐을까. 지난 1926년 기록에 따르면 충북은 1월 26마리를 시작으로 12월 84마리까지 한해 동안 508마리의 한우를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일본 반출 한우가 7천33마리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7.2%에 해당하는 양이다.

정삼철 연구위원은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된 한우는 약 150만두로 추정된다"며 "일본의 토사갈모화우와 갈모화우 등은 우리 한우가 개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