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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돈 설사 원인균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도드람 동물병원, 전국 286개 양돈장 조사 결과 발표
항생제 다제내성률 93.4% 확인…적정 사용 관리 필요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이 국내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자돈 설사 질환의 주요 원인균과 항생제 내성 실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도드람 동물병원이 전문 연구기관과 공동 수행한 ‘국내 양돈장 설사 자돈에서 분리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의 독소 유전자형 및 항생제 내성 현황’ 연구 논문이 최근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자돈 설사 질환에 대한 임상 치료 지침 마련과 항생제 적정 사용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는 도드람 동물병원을 비롯해 POSTBIO, 부경양돈협동조합, 하림, 충북대학교 연구진이 공동 참여했다.

 

연구팀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286개 양돈장에서 설사 증상을 보이는 자돈의 분변 시료 1,627건을 수집해 총 410주의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균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분리균의 71.4%가 Type A 계열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cpa 단독형이 24.6%, cpa와 cpb2를 동시에 보유한 유형이 46.8%를 차지했다. 특히 자돈 설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β2 독소(cpb2) 유전자는 전체의 73.4%에서 검출됐다.

 

또한 사람에게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장독소(cpe) 유전자도 19.0%에서 확인돼 가축 질병 관리뿐 아니라 식품안전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럽과 북미 주요 양돈국에서 Type C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Type C 비율이 21.6%에 그친 반면 Type A가 압도적으로 많아 국내 양돈장의 특수한 역학적 특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항생제 내성 조사에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의 결과가 확인됐다. 주요 항생제 내성률은 바시트라신 94.9%, 플로르페니콜 81.5%,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79.8%로 모두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동시에 내성을 나타내는 다제내성(MDR) 균주의 비율은 전체의 93.4%에 달했다. 이는 2023년 89.8%에서 2024년 95.9%로 더욱 증가한 수치다.

 

연구팀은 항생제 내성 확산이 양돈 생산성과 공중보건을 동시에 위협할 수 있다며 항생제 사용량 관리와 적정 처방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창원 도드람 동물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국 규모에서 자돈 설사 원인균의 독소형과 항생제 내성 현황을 통합 분석한 연구”라며 “현장의 효과적인 질병 관리와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감소를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산과 공중보건을 함께 고려하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cpb2 독소를 포함한 다가 백신 개발과 프로바이오틱스, 박테리오파지 등 항생제 대체기술 연구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앞으로도 대학과 전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양돈농가 생산성 향상과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질병 연구 및 기술개발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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