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한·그리스 수교 65주년을 맞아 고대 그리스 해양문명 6천 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대규모 국제교류전을 연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그리스 문화부와 공동으로 11일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국제교류전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그리스 국·공립박물관 15곳이 참여해 유물 348점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열린 그리스 관련 특별전 가운데 최대 규모로, 신석기 시대부터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까지 약 6천 년에 걸친 고대 그리스 문명을 바다와 해상교류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전시 개막식은 10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서 열리며 그리스 문화부 차관을 비롯한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된다.
1부 ‘에게해, 이동성과 그리스 세계의 탄생’에서는 키클라데스·미노아·미케네 문명의 대표 유물을 통해 에게해를 중심으로 이뤄진 사람과 물자의 이동, 해상교류가 고대 그리스 문명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소개한다.
2부 ‘바다를 건넌 신화’에서는 그리스 신화와 해양세계의 관계를 살펴보고, 4부 ‘올림피아와 범그리스 성소’에서는 올림픽과 범그리스 문화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해양적 세계관을 조명한다.
5부 ‘바다와 대륙을 넘어’에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과 이후 형성된 헬레니즘 세계를 중심으로 지중해와 주변 지역을 연결한 해상 교역망과 문화교류를 다룬다.
특히 3부 ‘전쟁과 민주주의’에서는 고대 아테네의 해군력과 해전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군함인 삼단노선(Trireme)의 선수에 장착해 적선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던 청동 충각(Ram) 2점이 공개된다.
국가 의전용 삼단노선으로 추정되는 배의 모습이 새겨진 ‘렌노르망(Lenormand) 봉헌비’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봉헌된 것으로 알려진 ‘황금 은매화(Myrtus) 화관’과 헬레니즘 시대 해상 교역과 문화교류의 양상을 보여주는 ‘안티키테라 난파선 출수 유물’ 등도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고대 그리스의 정치와 전쟁, 신화와 종교, 해상무역과 문화교류가 바다를 중심으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국제교류전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지난 5월 사전 공개된 ‘오디세이, 그리스 신화 오디세우스의 대모험’과 한국과 그리스의 조선산업 협력 역사를 소개하는 팝업 전시 ‘더 퍼스트 웨이브’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그리스는 에게해를 기반으로 민주주의와 올림픽, 헬레니즘 문명을 발전시키고 확산시킨 대표적인 해양국가”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과 그리스가 바다를 통해 이어온 교류를 되돌아보고 해양문화유산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