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국산 풀사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우수 사료맥류 품종 보급에 나선다.
이번에 보급하는 품종은 귀리 ‘하이스피드’, 호밀 ‘대곡그린’, 청보리 ‘유진’이다.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에서 9월 15일부터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신청할 수 있다.
농진청은 사료맥류가 가축의 기호성과 사료가치가 높은 작물이지만 지역별 기온 차이에 따라 적합한 품종을 선택해야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귀리 ‘하이스피드’는 가축 기호도가 높고 사료가치가 우수하며 생육이 빨라 다른 작물과 이어짓기에도 유리하다. 이삭이 빨리 패고 수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지만 추위에는 약하다. 이에 따라 1월 최저 평균기온이 영하 4도 이상인 남부지역에서는 가을 파종이 적합하고, 중북부지역에서는 봄 재배(3~6월)와 여름 재배(8~10월)가 권장된다.
호밀 ‘대곡그린’은 추위에 강해 1월 최저 평균기온이 영하 15도 이상인 지역에서도 재배할 수 있어 전국 산간지역에서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기존 품종 ‘곡우’보다 쓰러짐에 강하고 잎이 풍성하며 알곡이 많아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청보리 ‘유진’은 알곡에 전분이 풍부하고 줄기와 잎이 부드러워 가축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까락이 없어 가축의 기호성이 높은 반면 추위에는 비교적 약하다. 따라서 중북부 산간지역을 제외한 1월 최저 평균기온이 8도 이상인 지역에서 가을 파종하는 것이 적합하다.
한편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잡한 작물로 추위와 쓰러짐에 강하고 수량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다만 품종에 따라 내한성이 달라 재배지역의 기상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농진청이 경기도 이천, 전북 장수, 강원 삼척, 경북 경주, 대구 군위,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진행한 현장 실증시험과 평가회에서는 트리티케일이 호밀보다 생산량과 사료가치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트리티케일 종자는 약 203톤 생산됐으며 NH농협무역과 한국낙농육우협회에 전량 분양됐다. 최근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수요가 늘면서 농진청은 내년 생산량을 올해보다 122% 확대해 보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서정필 농촌진흥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장은 “현재 보급하는 국내 사료맥류 품종은 풀사료 품질이 좋고 생육도 우수하다”며 “지역별 기상 조건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면 수입 풀사료를 대체하고 국내 풀사료 자급 기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