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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잦아진 빈뇨, 알고보니 방광염 아닌 거대 자궁근종?

 

10월 들어 여행과 야외활동이 늘면서 평소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던 빈뇨나 아랫배 통증, 불편감을 체감하는 여성들도 있다.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반복되면 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생리량 증가나 복부 팽만감, 골반 압박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과 같은 산부인과 질환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크기와 위치에 따라 생리과다, 생리통, 골반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크기가 큰 거대자궁근종이 방광을 압박하면 빈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배가 나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자궁근종이 커지면 단순히 자궁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골반 내 주변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자궁 앞쪽에 위치하거나 크기가 큰 근종은 바로 앞에 있는 방광을 눌러 방광이 충분히 팽창할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실제 소변량이 많지 않아도 요의를 빨리 느끼면서 화장실을 자주 찾는 빈뇨로 이어질 수 있다. 거대자궁근종 환자에서 아랫배 팽만감이나 묵직함과 함께 빈뇨가 나타날 수 있는 이유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대표원장은 “자궁과 방광은 골반 안에서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근종이 커지거나 방광 쪽으로 돌출되면 방광을 물리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며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면서 생리량 증가나 아랫배 팽만, 골반 압박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방광 질환뿐 아니라 자궁근종 가능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 치료에서는 증상 개선과 함께 자궁을 얼마나 보존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특히 향후 임신 계획이 있거나 자궁 적출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에게는 정상 자궁 조직을 가능한 한 유지하면서 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자궁보존적 치료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하이푸와 고주파 자궁근종 용해술 등 비수술•최소침습 치료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활용되고 있다.

 

양기열 원장은 “자궁근종 용해술은 근종 내부에 전극을 삽입해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고, 근종 조직에 열을 발생시켜 괴사를 유도하는 치료다. 근종을 자궁에서 직접 절제해 꺼내는 방식이 아니라 병변을 선택적으로 치료해 이후 크기 감소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자궁 자체를 보존하려는 치료 전략과 연결된다”고 전했다.

 

이어 “자궁근종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근종을 없애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을 줄이면서 정상 자궁 조직을 얼마나 보존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려하는 데 있다. 고주파 용해술은 근종의 위치와 크기, 개수 등을 면밀히 평가해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자궁을 보존하면서 병변을 직접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하이푸나 용해술 역시 모든 근종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영상검사를 통해 근종과 주변 장기의 관계를 확인한 뒤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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