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양호 청장)은 한국-페루 수교 50주년과 정부의 ‘중남미 지역의 전략적 경제협력 추진 정책’에 맞춰 27일 0시(페루 현지, 11월 26일 10시) 페루 리마에서 농촌진흥청 라승용 차장과 페루의 농업부 장관, 농업연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나라 간 농업기술협력을 위한 해외농업기술개발(이하, KOPIA로 표기) 센터를 16번째, 남미에서는 5번째로 개소했다.
KOPIA 페루센터 설치는 짧은 기간에 주곡 자급을 달성한 녹색혁명과 연중 과채류 생산을 가능하게 한 백색혁명 등 선진 농업 기틀을 마련한 우리의 경험을 높이 산 페루의 요청에 의해 추진됐다.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페루의 주곡작물인 감자와 끼누아 등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사업과 농업기술 이전을 위한 시범사업, 주재국의 연구원 훈련, 전문가 파견 등 농업기술개발 협력사업을 추진해 페루의 식량문제 해결과 농가소득 향상에 앞장서게 된다.
농촌진흥청 라승용 차장은 “해외농업개발은 농업전문가를 장기 파견하고, 현장연구 인력과 함께 상대 나라의 농업연구기관에서 연구포장 운영 및 현지 농가시범사업을 통해 상호 공동관심 분야에 대한 연구와 농업기술보급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두 나라 뿐만 아니라 남미의 농업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다.” 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개도국 농업발전을 위한 KOPIA센터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6개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20개 나라에 설치할 계획이다.
남미에는 페루, KOPIA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앞둔 도미니카공화국을 포함해 6개 나라에 KOPIA를 설치함으로써 끼누아 등 남미 전통 작물의 품종개량과 농기계 개발, 연구원 상호교류, 유전자원 교환, 농업인 교육 등 농업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농업생산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