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24일 현재 외부 유통업체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대외마케팅 사업실적이 지난해보다 38일 빠르게 2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유통업체 공급실적이 크게 성장한 이유는 ▲전국 300여개 우수 산지농협 발굴을 통한 고품질 우수농산물 공급체계 마련 ▲유통업체별 맞춤형 상품제안 및 마케팅 실시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한 농협만의 차별화된 행사를 통한 판매경쟁력 강화 ▲식자재업체 공급 증가 등이라고 농협중앙회는 설명했다.
농협 대외마케팅 사업의 시작은 2000년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에 대형마트 출점이 크게 늘면서 유통업체의 농산물 취급량이 대폭 확대되었다. 당시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농산물을 산지 도매상으로부터 조달하였으며, 산지농협은 전문성 부족 등으로 유통업체에 직접 농산물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2002년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산지농협의 조직망을 활용하되, 본사에서 대(對) 유통업체 마케팅을 통합하여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대외마케팅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유통업체에는 균일한 품질의 농산물을 연중 공급하고, 시장교섭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에게는 수취가격을 제고하고자 노력하였다.
2002년도에 시작한 사업의 성과는 2003년 10월 롯데마트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2005년 11월 이마트, 2006년 4월에는 홈플러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Big3 대형유통업체와 계약이 체결되면서 2003년 30억원이었던 사업실적은 2006년 502억원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2008년에 1천억원을 달성한 이후, 2010년에는 2천억원, 2013년에는 3천억원을 돌파하였다.
농협의 대외마케팅 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산지농협의 농산물유통센터(APC) 가동률이 높아졌으며, 중간도매상을 배제하고 농산물을 직거래로 공급하면서 유통비용이 절감되어 농가소득도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농협은 올해 대외마케팅사업을 통한 유통업체 농산물 공급을 4천 700억원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도에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3천 719억원에 그친 대외마케팅사업 실적을 전년대비 981억원 이상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 ▲우수관리(GAP 인증) 농산물 공급 확대 ▲안성물류센터를 활용한 신선편의 채소 공급 확대 ▲농우바이오와 협력을 통한 신품종 개발 및 신규품목 공급 확대 ▲중소슈퍼, 식자재업체 등 신규거래처 공급 확대를 4대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대외마케팅 사업 확대를 위해 총력 경주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협 경제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잘 팔아주는 농협’에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대외마케팅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우리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