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현대 사회에서 ‘거북목 증후군(Forward Head Posture)’은 더 이상 특정 직군이나 연령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재택근무의 일상화, 온라인 수업, 디지털 기기의 과다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거북목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거북목 증후군은 경추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이 사라지고 머리가 몸통보다 앞으로 나오는 체형 이상이다. 이로 인해 경추와 어깨 근육에 비정상적인 하중이 가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목 통증, 어깨 결림, 두통, 심지어 경추 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악화될 수 있다.
머리가 앞으로 2.5cm 이동할 때마다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은 약 2배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경추 구조에 지속적인 손상을 유발한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을 아래로 바라보는 자세가 반복될수록 경추의 압박과 근육 피로가 누적돼 증상이 심화되기 쉽다.
거북목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목 디스크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통증이 잦아지거나 자세가 교정되지 않는다면 전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강동다나365한의원 유일선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거북목의 원인을 단순한 근육 피로가 아닌, 경추 배열 이상과 기혈 순환 저하, 인대·근육의 불균형으로 진단한다. 이에 따라 치료 역시 통증 완화뿐 아니라 구조적 교정과 순환 개선을 함께 다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인 치료로 추나치료와 무중력감압치료가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도구를 사용하여 경추와 척추의 배열을 바로잡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수기 치료이다. 이는 자세 교정 및 신경 압박 완화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추나요법과 함께 무중력 감압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무중력 감압 치료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중력을 줄인 상태에서 목의 긴장을 해소하고 경추 간격을 넓혀 디스크 내부 압력을 완화하는 치료다”고 전했다.
유일선 원장은 “이 두 가지 치료법은 모두 비침습적 방식으로, 목 디스크 초기나 거북목과 같은 증상에서 어긋난 신체 균형을 회복하고 통증을 관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방 치료와 더불어 생활 속에서 잘못된 자세를 인식하고 교정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병행될 때 치료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특히 하루 1~2회 목과 어깨의 스트레칭을 실천하고,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는 등 올바른 자세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거북목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