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한의사와 경희대학교 연구팀은 쥐 모델에서 ADHD 증상을 유발하기 위해 NMDA 수용체 차단제인 MK-801을 주입한 후, 한약인 형방사백산을 투여하여 행동 및 분자 실험을 진행했고 연구 결과, 형방사백산은 ADHD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충동성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팀 측은 클리프 어보이던스 테스트에서 ADHD 증상을 가진 쥐는 10분 안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을 보였으나, 형방사백산을 복용한 쥐는 이러한 행동이 현저히 지연되었으며 또한 뇌 내 단백질 ERK와 Akt의 활성도가 ADHD 모델에 비해 정상적인 방향으로 회복되는 결과가 관찰되었다고 전했다.
MK-801은 NMDA 수용체를 차단하여 조현병, 자폐 스펙트럼 장애, ADHD 등 다양한 신경정신질환 동물 모델 연구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형방사백산 복용 1시간 후 행동 및 분자 실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 한약이 충동성과 관련된 신호 조절 단백질에 신속히 작용함을 확인하였다.
연구팀은 형방사백산이 ADHD 치료제인 콘서타, 메디키넷, 플루옥세틴과의 유사한 실험 조건에서도 높은 행동조절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ADHD는 전 세계적으로 약 5~7%의 유병률을 보이며, 성인 ADHD로 이어질 확률이 약 50%에 이른다.
ADHD는 다양한 정신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어, 아동기 치료가 특히 중요하며, 양약 치료의 약 1/3에서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이 보고되는 만큼, 대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설재현 원장은 “이번 실험에서 ADHD 쥐 모델의 사회적 위축 증상이 일부 개선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는 사회적 기능 향상에도 한약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한약은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고 치료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ADHD 아동뿐 아니라 자폐증, 발달장애, 조현병 환자의 충동조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한약치료가 인지기능 개선 및 사회성 향상에 미치는 효과를 추가로 규명할 계획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