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척추관협착증,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로 개선할 수 있어

  • 등록 2025.07.01 10: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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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내부 신경이 지나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 보행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증상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만성 질환 특성상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적용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하거나 심해지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척추관 퇴행성 변화다. 척추뼈와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주변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척추관 공간이 좁은 경우도 있으며, 구부정한 자세와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 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내부의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허리나 다리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며 다리 감각 저하와 근력 약화가 진행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오래 서 있거나 걷는 것이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까지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진단 후에는 단계별 치료가 이뤄진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이 시행되는데 척추관협착증 환자 10명 중 8~9명은 이러한 비수술치료만으로도 통증 완화 및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신경 압박이 심해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나면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한다.

 

전통적으로 척추 수술은 큰 절개와 근육 손상, 긴 회복 기간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최근 도입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이며 혁신적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약 0.5cm 크기의 작은 절개 두 곳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동시에 삽입한다. 한쪽 구멍으로 고화질 내시경을 넣어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확대 관찰하며, 다른 쪽 구멍으로는 수술 도구를 넣어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한다. 이 방식은 단일경로 내시경 수술보다 더 넓고 입체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인다. 또한, 병변만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면서 주변 정상 조직과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피부와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 출혈과 감염 위험도 낮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고령 환자나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처럼 최소 침습, 최소 절개를 기반으로 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수술 후 입원 기간이 짧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편이라 환자 만족도도 높다.

 

수원 매듭병원 신경외과 강병무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을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척추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며 그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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