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다이소, '지속되는 품질 문제’ … 박영주 대표 책임 회피하나?

  • 등록 2025.03.05 14: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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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경 다이소가 판매한 '스탠클리너'에서 납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납 농도가 ㎏당 1mg이 허용 기준인데, 실제로는 2mg이 검출된 것이다. 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 물질로, 인체에 노출될 경우 암 발생 위험은 물론 생식 기능 저하 등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이소 꿀템'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던 스탠클리너가 이런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내면서, 다이소의 다른 제품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하나의 제품에서 발생한 사고에 그치지 않는다. 다이소는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로서, 그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번 스탠클리너 사태는 다이소의 품질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박영주 아성 다이소의 부사장 겸 아성HMP 대표의 경영 능력에 대한 비판도 불가피해졌다.

 

문제의 제품들, 유독 아성HMP에서 유통된다?

 

박영주 대표는 아성HMP의 대표이자 아성 다이소의 부사장으로 두 회사의 품질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반복적으로 품질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그녀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탠클리너'에서 발견된 납 초과 문제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실수로,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성HMP에서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물질 검출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박영주 대표는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2021년 아기 욕조에서 환경호르몬이 기준치를 600배 초과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종이 빨대, 욕실 슬리퍼, 어린이 장난감 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그리고 또 다시 플라스틱 컵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판매가 중지되었다. 매년 반복되는 품질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다. 문제는 특정 협력업체의 불량이 아니라, 아성HMP의 품질 관리 시스템 자체에 뭔가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를 감독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바로 박영주 대표다.

 

'깜깜이 승계' 논란의 여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할 때

 

박영주 대표는 아성 HMP와 아성 다이소를 운영하는 경영자로서, 과거 '깜깜이 승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그녀가 대표로 승계되는 과정에서 투명성 부족과 외부 인사와의 경쟁 없이 이루어진 승계 방식은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런 논란 속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그 여파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제 박영주 대표는 그 어떤 논란도 넘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품질 문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그녀는 이제 단순한 경영자의 역할을 넘어서, 자신이 속한 회사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앞장서서 책임을 져야할 시점이다.

곽동신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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