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 끝없는 추락에 개인 투자자들 '절망'… "언제쯤 탈출할 수 있을까"
NHN(구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2013년 7만 5천 원(이하 수정주가 기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과거 네이버와의 분할 이후 희망을 품었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 "내 선택이 잘못됐나?"… 끝없는 하락장에 후회만 쌓인다.
NHN의 주식을 장기 보유했던 A씨는 "네이버를 팔고 NHN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라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10년 전 NHN이 4~5만 원 박스권을 유지할 때 손절하지 못하고 보유를 지속했지만, 2025년 5월 7일 현재 주가는 2만 원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A씨는 "과거 5만원 대, 3만 원대까지 떨어졌을 때에도 물량을 늘려 왔지만, 결국 더 깊이 하락했다"며 "과거 7만 원이던 주가를 떠올리면 너무나도 절망스럽다"고 전했다.
▷ "언제쯤 탈출할까"… 개인 투자자들, 돌파구 마련 절실
최근 NHN이 클라우드와 AI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또다시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네이버는 꾸준한 주가 상승과 함께 이해진 의장이 미래 산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며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NHN은 주가가 반의 반토막 난 상황에서도 이준호 회장은 하와이 부동산 개발과 HPSP 투자를 통해 최소 수천억 원의 수익을 추구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만 고통받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 주가가 상승하려고 하면 유상증자와 물적분할 이슈로 상승을 방해하고, 결국 이준호 회장의 우호 지분은 60%에 육박하는 현실을 보면 피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준호 회장과 NHN의 주주가치 제고라는 말을 믿고 기다린 13년의 세월과 수억 원의 금전적 피해, 그리고 정신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본전을 찾기 위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NHN의 지속적인 주가 하락과 반복되는 투자 실패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NHN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그리고 기업이 돌파구를 마련해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네이버와 NHN의 분할, 12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
2013년 NHN의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현 NHN) 분할은 주주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당시 자산 규모에 따라 결정된 분할 비율은 68.5% 대 31.5%였으며, 두 회사의 자산 차이는 2.17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5년 5월 7일 현재, 결과는 참담하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31조 5천 4백억 원에 달하지만, NHN의 시가총액은 고작 7,500억 원에 불과하다. 두 기업의 가치 차이는 무려 42배, 이는 단순한 업종 차이로 설명할 수 없는 명백한 경영 실패의 결과다.
NHN의 몰락은 무분별한 유상증자와 물적 분할의 반복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철저히 외면한 경영진의 오판에서 비롯됐다. 소액주주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대주주 중심의 의사 결정이 결국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했으나,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페이코(PAYCO) 사업은 정연훈 전 대표의 외형 성장만을 추구한 결정으로 1,3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클라우드와 AI 사업의 핵심인 Cloud와 Dooray도 물적 분할로 주가 폭락의 원인이 되었고, 주력 사업인 게임 분야조차 크래프톤,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며 부진을 이어갔다.
반면, 네이버는 포털, 전자상거래, 금융, AI 등 다양한 신사업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 분할 당시 자산 규모가 2배 차이였던 두 기업이 이제는 시가총액 기준 42배까지 벌어진 것은 네이버의 전략적 경영과 NHN의 실패가 만들어낸 극명한 대조다.
현재 소액주주들은 NHN의 추락을 단순히 업종 차이로 치부하지 않는다. 대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식, 실효성 없는 투자, 그리고 주주 가치를 철저히 외면한 운영이 NHN을 나락으로 몰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따라 최근 소액주주들은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며 집단행동 등 반발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NHN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인가, 아니면 기존의 잘못된 경영 방식을 고수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희생을 강요할 것인가. 12년의 시간이 증명하듯이, 더 이상의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대주주와 경영진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시점이다.
▷ NHN, 결국 '이준호의 개인회사'로 전락
이준호 NHN 회장의 지분 확대는 전형적인 한국식 대주주 경영의 폐해를 보여준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업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주가 하락과 지배구조의 왜곡 뿐이었다.
2013년 NHN과 네이버의 분할 당시, NHN은 독립 기업으로서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 기대는 이준호 회장의 지배력 강화로 빠르게 사라졌다. 당시 3.74%였던 이 회장의 지분은 현재 22.39%로 증가했으며, 우회적 지배 도구인 제이엘씨(16.29%)와 제이엘씨파트너스(8.88%)를 포함하면 이 회장 개인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부인 권선영(1.13%), 장남 이수민(2.96%), 차녀 이수린(2.96%)의 지분을 합치면 총 55.20%로 과반수를 넘어섰고, 자사주 5.90%까지 더하면 절대적인 지배력이 완성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지배력 강화가 기업의 성장과 무관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지난 12년 동안 NHN은 매출이 6천억 원대에서 2조 4천억 원대로 4배가 증가했지만, 주가는 반의 반토막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는 동안에도 이 회장의 지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유상증자와 핵심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통해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이를 틈타 지분을 확대하는 전략의 결과로 보인다.
이제 NHN은 대주주 일가가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전락했다. 기업 경영의 목적이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아니라 지배력 유지가 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더 이상 공정한 투자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NHN의 미래는 이준호 회장의 의지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한국 자본시장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다시금 보여준다.
▷ NHN 주가 하락과 대주주의 사적 투자에 소액주주들 분노
NHN의 주가는 2013년 분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3년 8월 7만 5,420원이었던 주가는 2025년 현재 2만 2,250원으로 70% 이상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HN은 단 두 차례의 배당만을 실시해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준호 회장은 NHN의 사업과는 무관한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하와이에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고급 콘도와 호텔을 개발했다. 2015년부터 하와이 호놀룰루의 알라모아나 지역과 카피올라니 블러버드 주변에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하고,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JL캐피탈을 통해 43층과 40층 규모의 초고층 쌍둥이 빌딩인 '스카이 알라모아나'를 신축했다. 여기에 더해 최소 12개 이상의 부동산을 추가로 매입해 약 2,000채의 콘도를 신축했다.
뿐만 아니라, 이준호 회장은 개인 법인인 제이엘씨파트너스(JLC Partners)를 통해 반도체 전공정 기업인 HPSP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HPSP를 인수할 때 최대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초기 투자금 70억 원은 현재 수천억 원에 달하는 가치로 평가된다.
이러한 투자 행보는 대주주가 본업을 외면한 채 개인적인 자산 증식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주가 하락과 배당 부족으로 인한 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반면, 이 회장은 개인적인 부동산과 반도체 기업 투자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주주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NHN의 주가 하락과 배당 부족으로 인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준호 회장의 개인적인 투자 행보는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 NHN페이코, 경영 부실과 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 공방
NHN의 핵심 자회사인 NHN페이코가 약 1,300억 원의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대규모 손실을 입은 가운데, 이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방기와 회사의 투명성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태는 정연훈 전 대표의 내실을 고려하지 않은 외형 성장 중심의 경영 결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NHN은 정 전 대표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이처럼 중대한 경영 실패에도 불구하고 NHN이 정 전 대표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경영진은 경영 판단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이는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기본 원칙이다. 그러나 NHN은 정 전 대표의 퇴임 이후에도 공식적인 해명이나 내부 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책임 경영의 원칙을 저버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소액주주들이다. 대규모 손실로 인해 NHN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 가치는 크게 희석되었으며, 이는 주주들의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졌다. 더욱이 경영진의 책임 회피는 주주들의 신뢰를 저해하며,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 향후 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NHN은 누구를 위한 기업인가?
이준호 회장이 부동산 개발과 기업 투자 같은 개인적인 사업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면, NHN의 경영권에서 물러나는 것이 공정한 선택이다. NHN은 원래 IT 기술과 혁신으로 한국 경제에 기여해야 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대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로 인해 회사의 본질적 역할이 퇴색되고 있으며, 이는 회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NHN의 주가는 폭락하는 반면, 대주주의 자산 가치는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기업 경영의 기본 원칙인 투명성과 책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례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주들은 기업의 성장을 통해 가치를 공유받을 권리가 있지만, 현재 NHN의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기업의 신뢰도는 하락했고, 이는 자본시장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NHN은 더 이상 개인의 자산 증식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모든 주주가 공정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제 NHN은 누구를 위한 기업인지 명확히 답해야 할 시점이다. 만약 이준호 회장이 NHN을 사적 재산 증식의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는 더욱 떨어질 것이며, NHN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