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뜻하는 뇌졸중(腦卒中)은 암, 심장 질환 등에 이어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분류된다. 뇌졸중은 혈관이 딱딱하고 좁아지는 동맥경화나 혈관 안에 혈전이 돌아다니다 혈관을 막는 뇌경색과 뇌로 가는 혈관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되며, 뇌졸중 환자의 80%가 다양한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은 손상된 뇌의 위치, 정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손발 및 안면마비, 언어 및 인지, 시야장애 등이 있으며, 좌우측 중 한쪽에 상하지 혹은 얼굴 부근 근력 저하가 나타난 상태를 뜻하는 편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어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재활치료로는 마비된 근골계 부위의 통증 감소 및 기능회복을 위한 운동치료를 비롯해 언어능력이 저하된 환자들을 위한 언어치료, 인지능력 개선 목표의 인지치료, 일상 참여를 증진시키는 작업치료 등으로 구분된다. 운동치료는 보바스 치료, PNF, 중추신경계발달치료 등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 물리치료사를 통한 치료와 함께 다양한 기구운동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낙상 방지를 위한 독립 보행 재활 장비 ‘워킹레일’, 보행 패턴 알고리즘을 이용해 환자들이 근육 재건과 관절 운동 회복을 돕는 로봇 재활 시스템 ‘EA2 PRO(엑소아틀레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진행되기도 한다.
인지치료 또한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다. 환자 개개인의 인지능력 수준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해 적용할 수 있는 인지재활 프로그램 ‘코트라스’가 대표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은 ‘뇌졸중 환자의 우울 및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의 우울감, 인지 기능, 일상생활 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냈다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양방 치료와 함께 통증 완화 및 기능 회복, 면역력 상승을 목표로 하는 한방적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방 치료로는 인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하는 침 치료, 혈액순환 활성화를 유도하는 뜸 치료, 한약 성분을 정제한 약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 근육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한약 처방 등이 주로 시행된다.
뇌졸중 후유증에 따른 재활치료는 장기간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치료 효율성 확보를 위해 양방과 한방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의료기관을 선택해 전문적인 의료진과 함께 지속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안성도솔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한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