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가, ‘치질’로 괴롭지 않으려면

  • 등록 2025.07.30 12: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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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시즌이 되면서 휴가를 재미있게 보내는 것만큼 건강하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장거리 여행, 운전 등으로 무리하면서 앓던 증상이 악화되기도 쉽다. 먹는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과식이나 과음, 물갈이 등으로 변비가 심해지거나 설사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휴가 시기에 장 건강이 나빠지면서 치질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여름철은 높은 기온과 습도로 항문에 땀이 많이 나고 청결 유지가 어려워 가려움증이나 염증 발생이 쉬운 환경이 된다. 그러한 상태에서 수분 부족으로 변비가 생기거나, 기름진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으로 배탈, 설사를 자주하면 치질이 악화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은평구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대표원장은 “배탈이 나면서 설사를 자주하면 미처 분해되지 않은 소화액이 항문 점막 손상을 유발하고, 염증을 유발해 항문농양이나 치질이 생기기 쉽다. 음주도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치핵, 치루 같은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치질 증상이 있던 사람의 경우 장거리 비행, 운전 등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서 치질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오래 앉아 있으면 지속적으로 복압이 작용하고, 항문 주변의 혈압이 올라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서서히 진행되던 치질 증상이 확연히 드러날 수 있다”고 전했다.

 

장 건강과 치질 예방을 위해 휴가 시 물 섭취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물갈이 설사'로 불편

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급적 육류나 어패류 같은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갑자기 심한 복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과 함께 설사가 나타났다면 식중독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급성 설사 증상일 수 있다. 배탈, 설사를 하게 되면 깨끗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충분히 섭취해 탈수 현상을 예방해야 한다.

 

배탈, 설사만 아니라 변비가 악화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고,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서 변비가 생기기 쉽다. 변비는 치핵이나 치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송호석 원장은 “항문에 불편한 증상이나 치질 의심 증상이 있다면 휴가 전부터 장 건강을 잘 관리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꼭 항문을 청결하게 씻고,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틈틈이 온수좌욕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름휴가 전후로 항문 주위가 가렵거나 따가움, 작열감, 배변 시 통증, 혈변 등 증상이 나타났다면 자연치유를 기대하지 말고 대장 항문외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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