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농민혁명의 핵심 지도자 중 한 명인 김개남 장군의 순국 131주기 추모제가 18일 전북 정읍시 산외면 동곡리 김개남 장군 묘역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제는 정읍시가 주최하고 김개남 장군 기념사업회(회장 김두식)가 주관했으며, 각계 인사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장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행사에는 이학수 정읍시장, 윤준병 국회의원, 박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곽형주 이사장, 전국의 동학농민혁명 유족과 단체, 지역 주민들이 함께했다.

추모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학수 시장과 윤준병 의원, 박일 의장의 추모사에 이어 초헌·아헌·종헌의 전통 제례 의식이 봉행됐으며, 이후 참석자 전원이 분향과 재배로 장군의 넋을 기렸다.
행사 후에는 음복과 오찬을 함께 나누며 김개남 장군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학수 시장은 “김개남 장군의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과 역사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시민들도 “폭정과 외세에 맞서 싸운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개남 장군(1853~1894)은 동학농민혁명의 최고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1894년 9월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청주 병영 공격을 주도했으나 실패 후 체포돼 같은 해 12월 3일(음력) 전주 초록바위에서 순국했다.
그의 시신은 당시 심하게 훼손돼 찾을 수 없었으며, 현재의 묘는 1995년 후손들이 조성한 가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