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가려움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

  • 등록 2025.10.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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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붉은 발진과 하얀 각질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겉으로 보기엔 피부 문제 같지만, 실제로는 몸속 면역체계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질환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건선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은 바로 ‘가려움’ 이다. 건선의 가려움은 단순한 피부 건조나 자극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피부 속 염증 반응이 신경을 자극해 가려움 신호를 만들어내고, 환부를 긁을수록 염증이 더 심해져 ‘가려움 → 긁음 → 염증 → 다시 가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가려움은 건선의 핵심 증상 중 하나이며, 한 번 심해지면 단순히 연고나 보습으로는 끊기 어렵다. 면역과 염증의 흐름을 동시에 조절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건선 환자들이 밤에 가려움이 심해 잠을 설치거나, 무의식중에 긁어 2차 감염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피부는 더욱 자극을 받게 되고, 통증·진물·붉은 자국이 남아 심리적인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건선의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면역 밸런스를 안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의 염증만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것보다, 가려움의 근본 원인이 되는 면역 과민반응을 조절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자극적인 세정제 사용을 줄이며, 샤워 후 즉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의 가려움은 참기 어렵지만, 긁는 순간 염증이 확산되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려움의 악순환을 끊는 핵심이다”고 전했다.

 

건선의 가려움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 이다.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면역의 밸런스를 회복할 때, 비로소 가려움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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