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항문 통증의 주범, 항문거근증후군, 치료 방법에는?

  • 등록 2025.10.29 1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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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변비나 외과적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항문 주변이 지속적으로 뻐근하거나 묵직한 통증이 느껴져 고통 받는 이들이 많다. 특히 오래 앉아있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이 질환은 바로 항문거근증후군이다.

 

이는 항문을 받치고 조절하는 항문거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기능성 통증 질환이다. 통증의 양상은 찌르는 듯 하거나,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을 보인다. 심한 경우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불편감이 커지기도 한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검사에서 원인을 찾기 어렵고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아 고충이 큰 질환이기도 하다.

 

본향한의원 권고은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항문거근증후군을 단순히 근육통으로 보지 않고, 전신적인 불균형의 결과로 해석한다. 항문거근의 긴장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 즉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과민 반응, 골반 및 척추의 구조적 틀어짐, 그리고 하복부와 골반 주변의 순환 장애에 초점을 맞춘다. 이에 따라 치료도 국소 부위 이완과 함께 전신 상태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적 치료의 핵심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통증을 제어하는 동시에, 환자의 기저 상태를 개선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먼저, 침 치료는 항문거근 주변의 경혈과 골반저근육에 시행되어 즉각적인 근육 이완과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약침을 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하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빠르게 제어하며 근육의 회복력을 높인다”고 전했다.

 

권고은 원장은 “만약 자율신경계의 과부하로 인해 통증이 심해지고 불면, 소화불량 등이 동반된다면, 개인별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을 처방하여 신경을 안정시키고 전신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골반의 미세한 불균형이 항문거근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는 경우 추나 요법을 병행하여 척추와 골반의 정렬을 바로잡아 근본적인 압박 요인을 해소한다”고 전했다.

 

치료 효과를 높이고 통증 재발을 막기 위한 일상 관리도 중요하다. 중요하게 권장되는 것 중 하는 좌욕이다. 따 하루 2~3회, 10분 정도의 좌욕은 항문 주변 근육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생활 자세 교정도 필수인데, 장시간 앉아있거나 다리를 꼬는 등 골반에 비대칭적인 압력을 주는 자세는 피하고,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도록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에 신경 쓰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은 자율신경계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권고은 원장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항문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근육과 신경, 그리고 전신의 균형을 되찾아 항문 건강과 활기찬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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