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헬스케어 기업’ 확장 속 1위 굳히기…분쟁에 갇힌 바디프랜드는 표류

  • 등록 2026.02.19 15: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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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는 한때 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대표하는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2022년 이후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실적과 기업 이미지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 측과 창업주 측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형사·민사 소송이 병행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 세라젬은 연구개발과 해외 확장 등 사업 추진을 이어가며 매출 기준 4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매출은 2021년 6,110억원에서 2023년 4,197억원까지 감소한 뒤 2024년 4,369억원으로 소폭 회복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83억원에서 168억원까지 줄었다가 2024년 226억원 수준으로 부분 반등했다.

 

세라젬은 매출이 2021년 6,671억원, 2022년 7,50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 5,460억원으로 조정됐지만 여전히 바디프랜드를 앞서는 규모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925억원에서 2024년 22억원까지 급감했으나 외형 자체는 경쟁사 대비 우위를 이어갔다.


세라젬은 최근 안마의자 제조를 넘어 척추 관리 의료기기, 전자약 플랫폼, 실버타운 등 헬스케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약 224억 원을 투입하며 기술 중심 전략을 강화했고,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미국과 중국 시장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인수 직후 ‘진흙탕 싸움’ 격화된 경영권 분쟁


바디프랜드 부진의 배경으로는 제품 경쟁력 외에도 지배구조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창업주 강웅철 측이 경영을 이어오다 2015년 사모펀드(VIG파트너스)에 지분을 넘겼고 이후 상장 추진이 좌초되며 투자자 교체와 엑시트 논의가 이어졌다. 2022년 7월에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 측이 특수목적법인(SPC) 구조로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인수 직후부터 자금 사용과 경영 운영을 둘러싼 이견이 충돌하며 분쟁이 본격화됐다.


스톤브릿지 측은 한앤브라더스 측 경영진의 급여·성과보수 등 보수 수령이 과도하고, 인테리어 비용·법인차량·법인카드 사용 등에서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지출이 있었다며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앤브라더스 측은 이를 단순 비용 집행 문제를 넘어 경영권 주도권을 둘러싼 공세로 보고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강웅철 창업주가 스톤브릿지 쪽에 서며 분쟁 구도가 ‘스톤브릿지·창업주 vs 한앤브라더스’ 형태로 재편됐다.


결국 갈등은 민·형사로 확산된 양상이다. 형사 사건에서는 서로를 향해 업무상 횡령·배임, 사기, 기망 등을 주장하는 쌍방 고소전이 이어졌고 수사 및 재판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된 공소장 내용 등을 인용하면 한앤브라더스 측 대주주 한주희 씨는 청탁 또는 알선 명목의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됐고, 강웅철 창업주 역시 직무발명보상금·고문료 등 명목의 자금 수령이 적정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각 당사자들은 계약과 절차에 따른 정당한 지급·거래였다는 취지로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도 함께 내놓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담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비자 후기 등에서는 제품 경쟁력보다 경영권 갈등 이슈가 더 자주 언급되면서 기업 신뢰도가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라젬이 AI 헬스케어 가전과 시니어 사업 등 미래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동안 바디프랜드는 경영권 갈등 정리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술 투자와 브랜드 이미지 격차를 고려하면 단기간 내 순위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곽동신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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