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골반 불균형, 방치하면 통증 및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 등록 2025.07.10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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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에는 냉방기기 앞에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과 컴퓨터 앞에서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일이 잦다. 이렇게 일상에서 반복되는 나쁜 자세는 자각하지 못한 사이 신체 불균형을 만들어내고, 척추 변형과 디스크 등 각종 통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 불균형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바지나 소매 길이가 한쪽이 유독 짧거나, 양쪽 신발 밑창의 닳는 정도가 다르다면 신체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또한 다리를 꼬았을 때 더 편하게 느껴지는 방향이 항상 한쪽으로만 고정돼 있다면 체형이 이미 틀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불균형은 단순히 외형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장기간 방치될 경우 특정 관절이나 근육에 불균형한 하중이 집중되면서, 척추 및 골반에 만성적인 무리를 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통, 경추통, 어깨통증은 물론이고 척추측만증이나 디스크와 같은 구조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부산 동래에이스정형외과 오종병 원장은 “특히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청소년에게서 주로 나타나지만, 성인에게도 흔한 질환이다. 척추가 S자나 C자 형태로 굽으면서 체형의 불균형이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내부 장기를 압박해 소화기능 저하나 호흡곤란, 피로감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복합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신체 불균형은 조기 개입과 관리가 핵심이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척추, 관절, 근육, 인대 등을 정밀하게 조절해 틀어진 체형을 바로잡고,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비수술 치료다. 약물이나 기계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고 전했다.

 

오종병 원장은 “도수치료는 단순한 통증 완화가 아니라,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 구조적인 회복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개개인의 체형과 불균형 양상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일괄적인 방법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적인 체형 분석과 숙련된 치료사의 맞춤 계획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생활습관의 교정 역시 중요하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빼는 습관은 목과 어깨에 큰 부담을 준다. 의자에 앉을 땐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키며, 스마트폰은 눈높이에 맞춰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매 시간마다 일어나 가볍게 목과 허리, 어깨를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신체 전반의 긴장을 줄이고, 불균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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