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타투(문신)는 강한 이미지를 주는 모양이나 글귀를 새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타투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가 시도된다. 타투를 새기는 부위도 어깨나 팔 같이 눈에 띄는 부위가 많았지만, 손가락이나 쇄골, 팔 다리의 안쪽 등 새기는 부위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레터링 타투도 인기가 많다. 짧은 문구 하나로 포인트를 줄 수 있으면서, 문신의 부정적인 느낌은 덜하면서 깔끔하게 세련된 느낌이 줄 수 있어 선호된다.
하지만 어떤 문신을 새기더라도 제거할 때 어려움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문신의 크기나 형태, 색소의 종류, 깊이 등에 따라 제거 시 기간, 비용, 통증 등이 달라지고, 제거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문신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피부과 레이저 시술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이저의 강한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속 문신 잉크 색소를 매우 잘게 부숴 자연 배출되게 하는 방식이다. 문신의 색소 색깔에 반응하는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 제거해야 효과적이다. 다만 비교적 간편한 방식이지만,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색소가 진할수록, 여러 종류의 색깔이 사용될 수록, 피부 깊이 새겨질수록 제거가 까다롭다. 문신의 크기에 따라 수 차례 이상, 수 십 차례 시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2~3년 이상 기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마취를 하고 시술함에도 심한 통증을 겪을 수 있고, 시술 때마다 진물 관리를 위해 드레싱을 해줘야 한다.
레터링 타투의 경우 단순한 색소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레이저 제거 시 비교적 수월하게 여길 수 있지만, 잉크를 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까다로울 수 있다. 레터링의 글귀와 형태를 따라 시술 후 잔상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신사 백점성형외과 전영우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레터링 모양으로 피부 색소침착이나 흉터, 흔적이 남아 더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어 섬세한 시술이 필요하다. 자칫 문신을 했다가 지웠다는 흔적이 남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수술적인 제거 방식은 문신이 있는 피부 부위를 절제하고 주변의 피부를 박리해서 봉합하는 방식이다. 문신 부위 피부를 절제해 제거하기 때문에 문신 색소의 양이나 색깔 종류, 문양, 형태, 내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문신의 크기와 폭에 따라 절개하는 길이가 달라지게 된다”고 전했다.
전영우 원장은 “4~5cm 정도 폭이 크지 않은 문신이라면 한번의 수술로 깔끔하게 제거가 된다. 문신제거수술은 피부를 절제하고 주변을 박리해서 봉합하기 때문에 가느다란 일자로 흉터가 생기게 된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를 잘 관리하면 주름살 같은 가느다란 실선 정도가 될 수 있고, 문신의 흔적이 아닌 마치 다쳐서 생긴 흉터처럼 보이게 된다”고 전했다.
피부에 얼룩덜룩한 흔적이 남을까 우려되는 사람이나, 문신의 흔적도 부담스러운 경찰, 승무원 등 직업을 준비하는 경우 수술적인 제거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전영우 원장은 “수술 흉터는 평소 노출되지 않는 부위라면 부담이 더하게 되고, 노출되는 부위라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가벼운 화장으로 충분히 가려질 수 있다. 하지만 흉터가 만족스럽게 흐려지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다양한 피부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 경험과 흉터를 최소화될 수 있는 임상경험,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하고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