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상레포츠 후 어깨 통증…스마트폰 사용까지 겹치면 ‘오십견’ 주의

  • 등록 2025.08.12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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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해변과 워터파크, 계곡 등으로 떠나 물놀이와 수상 레포츠를 즐긴다. 이때 요트, 보트, 서핑, 수상스키처럼 팔과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현대인이라면, 여기에 어깨 질환인 오십견의 발생 가능성까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으로 불리며,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점점 두꺼워지면서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50세 전후에 호발한다고 알려져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나이와 관계없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초기 증상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통증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고, 특히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불편함이 심해진다면 오십견의 전형적인 신호일 수 있다. 더 나아가 팔 근력이 약해지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동반된다면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수상레포츠 같은 활동뿐 아니라, 평소 장시간에 걸쳐 스마트폰을 아래로 고개 숙인 자세로 사용하는 습관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스마트폰을 오래 들여다보는 자세는 어깨의 전방부위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관절낭의 유착이나 염증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 습관까지 고려한 전반적인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수원 팔팔신경외과 황주연 원장은 “초기 단계에서 오십견이 의심될 경우에는 통증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 냉찜질 등의 보존적 요법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관절의 움직임 제한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체외충격파는 외부에서 고강도 음파를 병변 부위에 전달하여 조직 회복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절개 없이 시술할 수 있어 회복 기간이 짧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체외충격파 치료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통증 양상과 관절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따라서 자가진단보다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레포츠 활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시행하고, 운동 중에도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눈높이에 맞추는 등 자세 교정을 통해 어깨와 목 주변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이와 함께 평소 꾸준한 가벼운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수원 팔팔신경외과 황주연 원장

 

김금희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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