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 제보팀장을 운영 중인 더에이아이미디어는 9월 23일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평가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 (건전성, 안전성, 성장성, 위험도, 기대값) X 10등급 (A3 ~ D)
2025년 9월 23일,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3,486.19포인트로 마감했지만, 코스닥은0.25% 하락한 872.2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약 11조 원, 코스닥 약 6조 7천억 원 수준으로 전일 대비 소폭 확대되었고, 시가총액은 코스피 2,852조 4천억 원, 코스닥 453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19% 하락한 46,292.78포인트로, 나스닥은 0.95% 하락해 22,573.47포인트로 마감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 흐름을 보였다.
공정 투자 기준형 지수인 NZSI INDEX는 이날 1.46% 하락한 1,385.35포인트를 기록하며 3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이 지수는 한국과 글로벌 대표 종목의 실질 수익률을 반영해, 전통적인 시가총액 중심 지수가 놓치기 쉬운 수익률 간 편차를 보완하는 기준으로 기능한다.
지수 도입 이후 누적 수익률을 보면, 한국 대표 6개 종목은 평균 44.87% 상승했고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48.18%였다. 글로벌 대표 14개 종목은 평균 35.82% 상승, 배당 포함 총수익률은 38.26%로 나타났다. 양 시장 간 격차는 다소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한국 시장의 초과 성과는 여전히 유효한 수준이다.
오늘 국내 증시는 코스피 중심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코스닥의 하락 전환은 조정 신호가 일부 드러난 모습이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증시 약세가 국내 상승 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 유입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것 같다. 이미 연속 상승세가 오래 이어진 만큼, 매수세 유지력이 관건이다. 또한, 상승 흐름 속에서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제도적 보완책이 실행되지 않으면 변화의 본질이 희미해질 수 있다.
오늘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유전자 치료 분야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나스닥: CRSP)가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는 유전자 편집이 아니라 RNA를 이용한 새로운 혈전 치료제 개발이다. 회사는 9월 22일, 시리우스 테라퓨틱스(Sirius Therapeutics)와 함께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SRSD107의 유럽 임상 2상이 시작됐으며, 첫 번째 환자가 약물을 투여받았다고 밝혔다.
SRSD107은 피가 필요 이상으로 굳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약이다. 기존 항응고제처럼 피를 너무 묽게 만들어 출혈이 잦아지는 문제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반년마다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효과가 유지되는 장기 지속형 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혈전은 피가 굳어 혈관을 막는 질환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폐색전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용된 대부분의 항응고제는 출혈 위험이 컸다. 환자들은 매일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했고, 조금만 다쳐도 피가 멎지 않아 불안해했다.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 피를 검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의 최고 의학책임자인 나이미시 파텔 박사는 이번 신약이 이런 한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SRSD107은 출혈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항응고 효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며 “단순한 약이 아니라 항응고 치료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RSD107은 인체의 응고 인자 중 하나인 ‘Factor XI(FXI)’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FXI는 필요 이상으로 피를 굳게 만들어 혈전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SRSD107은 FXI의 유전적 신호를 차단해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게 한다. 이로써 혈전은 막되, 정상적인 지혈 기능은 유지된다. 쉽게 말해 피가 굳는 균형을 ‘적당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 약의 가장 큰 장점은 투여 빈도다. 기존 약들이 매일 복용하거나 주 1~2회 주사를 맞아야 하는 반면, SRSD107은 반년마다 한 번만 투여하면 된다. 이전에 호주와 중국에서 진행된 1상 임상시험에서는 단 한 번의 주사로도 FXI 수치가 93% 이상 감소했으며, 항응고 효과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부작용도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에 시작된 2상 임상은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무릎 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환자들은 수술 후 피가 굳어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연구팀은 SRSD107이 기존 약보다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비교한다. 이 시험 결과는 향후 3상 임상과 상용화를 결정하는 핵심 근거가 된다.
혈전 질환은 생각보다 훨씬 흔하고 치명적이다.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의 네 명 중 한 명은 혈전과 관련된 질환으로 생명을 잃는다. 심근경색, 뇌졸중, 암 관련 혈전증, 심방세동 등 거의 모든 주요 성인 질환에 혈전이 연관돼 있다. 그만큼 항혈전제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현재 약 55조 원 규모인 시장이 2030년대 초에는 70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원래 유전자 편집 기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회사다.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CRISPR/Cas9 기반 치료제를 임상에 진입시켰고, 2023년 말에는 겸상적혈구병과 베타 지중해빈혈 치료제 ‘CASGEVY’가 각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RNA 기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것은 회사가 단순히 유전자 교정에 머무르지 않고 치료의 방식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시리우스 테라퓨틱스와의 협력 구조도 눈길을 끈다. 양사는 비용과 수익을 절반씩 나누며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미국 내 상업화를 맡고, 시리우스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담당한다. 크리스퍼는 추가로 두 개의 siRNA 치료제 개발 옵션도 확보했다. 이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RNA 치료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출혈 없는 항응고제’를 완성하는 것이다. SRSD107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기존 약을 쓰기 어려웠던 심방세동 환자, 암 환자, 투석 환자, 대수술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매년 약 14조 원 규모의 시장이 새로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한 회사의 신약 개발을 넘어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실험이다. 유전자 편집으로 시작한 기업이 RNA 치료로 나아가고, DNA 수준의 교정에서 나아가 세포가 보내는 신호를 조절하는 단계로 확장하고 있다. 피를 묽게 하거나 굳게 만드는 단순한 조절이 아니라, 인체의 균형을 되찾는 정밀한 접근이다.
SRSD107의 임상 결과가 아직 최종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반년마다 한 번의 주사로 혈전을 예방하고 출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개념 자체만으로도 의료계는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혈전 치료의 방식이 바뀌고, 환자들의 삶이 조금 더 편안해지는 시대가 머지않아 다가올지도 모른다.
더에이아이미디어는 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인 제보팀장과 라이브뉴스를 통해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