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점차 풀리며 봄 나들이를 즐기려는 차량 이동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과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접촉 사고 역시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봄철 도로는 기온 변화로 인해 일교차가 크고, 간혹 이른 아침의 도로 결빙이나 피로 운전 등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는 사고 그 자체뿐 아니라,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크다는 점에서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특히 기온이 오르기 전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기온이 낮아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 상태에서 사고 충격을 받으면 손상이 심화되고 회복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조명국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은 단순 근육통을 넘어, 목•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의 근골격계 질환부터 두통, 어지럼증, 불면, 소화불량 등 신경계와 정신적인 이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추는 사고 시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 중 하나로, 외상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팔•다리의 저림이나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직후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여도 며칠, 몇 주가 지난 뒤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순 접촉사고라 하더라도 근육, 인대, 신경에 미세한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만성적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조명국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된다. 비교적 가벼운 증상은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 압박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목이나 허리 디스크, 신경 눌림 증상이 동반된 경우,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고 전했다.
봄철 교통사고는 나들이철이라는 계절적 특성과 함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지만, 사고 직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명국 원장은 “교통사고는 사고 순간보다 그 이후의 대처가 더욱 중요하다. 건강한 봄나들이를 위해서는 안전운전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이자 회복 방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