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어

  • 등록 2025.07.07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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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은 무의식 중에 고개를 앞으로 빼고 목을 숙이는 자세를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경추의 정상적인 곡선을 무너뜨려 '거북목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단순한 자세 이상으로 끝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전조 증상 중 하나다.

 

정상적인 경추는 옆에서 봤을 때 C자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이 곡선은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목과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는다. 하지만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이 곡선이 점차 펴지면서 일자목이 되고, 더 진행되면 고개가 앞으로 길게 나오는 거북목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형태 변화는 경추에 과도한 하중을 주어 주변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키고, 결국 디스크에 부담을 주게 된다.

 

오산 아산튼튼신경외과 김명종 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목과 어깨의 뻐근함, 두통, 손 저림 등이며,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과 혼동되어 쉽게 간과된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자극하고, 목디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누르며 통증이나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팔까지 방사통이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교정과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도수치료는 비수술적 방식으로 통증 부위의 근육과 관절을 직접 손으로 자극하고 교정해 척추의 정렬을 회복시키는 치료다. 전문 치료사가 환자의 체형과 통증 양상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되며,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김명종 원장은 “도수치료는 절개나 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이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으며,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순한 마사지와는 달리 정밀한 체형 분석을 바탕으로 계획된 치료이므로, 척추측만증이나 골반 불균형 등 전신의 구조적 문제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가진다”고 전했다.

 

치료와 더불어 평소 생활습관도 개선이 필요하다. 책상에 앉을 때는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등을 기대어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고개를 숙이지 말고 눈높이에 맞춰 들어올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더불어 하루 중 몇 차례는 어깨와 목 주변을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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