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막통증증후군, 단순 통증 아닌 전신 이상 신호일 수 있어

  • 등록 2025.07.04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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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막통증증후군은 단순한 목•어깨 통증을 넘어 전신에 다양한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근육 긴장,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해 이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감싸는 얇은 막인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며 발생한다. 이 유발점이 자극되면 국소 통증뿐만 아니라 인접 부위에도 연관 통증을 일으킨다. 특히 어깨, 목, 등 부위에서 시작된 통증이 팔, 머리, 가슴 부위까지 퍼질 수 있어 초기에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 초기에는 단순히 목이나 어깨가 뻐근한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일시적인 피로나 잘못된 수면자세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날개뼈 안쪽 통증, 등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묵직함,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감각 이상, 뻣뻣함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밤에 통증으로 수면을 방해받는 경우도 잦다.

 

김해에이스정형외과 구준성 원장은 “주목할 점은 근막통증증후군이 단순한 근육질환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코막힘이나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 등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이어지는 증상도 흔하다. 소화계 증상도 적지 않다. 목 안이 답답하거나 음식 삼킴이 어려워지는 인후 이물감, 속쓰림, 더부룩함, 변비나 설사 등도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광범위한 증상으로 인해 위장질환이나 심장 이상으로 오진되기도 하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을 제거하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는 질환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구준성 원장은 “초기라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스트레칭 등으로 개선 가능하다.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졌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통증 유발점을 중심으로 도수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주사 요법이 병행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방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앉아 있다면 30분마다 일어나서 목과 어깨를 돌려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한 손으로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드는 것도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 바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근육이 긴장되기 쉬우므로 찬 공기 직접 노출을 피하고, 실내외 온도 차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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