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선발되는 보증씨수소는 육량과 육질의 동시 개량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지자체별 다양한 한우 보증씨수소도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원장 이상진)은 올해부터 근내지방도의 능력이 한층 강화된 한우보증씨수소를 선발·보급하고 한우 육종농가 사업에 참여한 지자체(경기, 강원, 경북)를 위한 한우보증씨수소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에서 ’99년 처음 추진한 지자체(경북) 한우보증씨수소 선발사업은 경기도, 강원도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한우보증씨수소 선발사업과의 중복투자, 도 단위에서 후대검정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문제 등이 있었다. 또한 그 동안 제기됐던 한우의 다양성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년 6개월간 축산과학원과 농협, 경기도, 강원도 및 경북도의 관련 공무원과 대학 교수 등이 참여하는 전문 작업반을 구성·운영해 왔다. 그동안 선발지수와 작업반 운영을 담당하였던 축산과학원 김시동 박사는 “기존 선발지수가 육량과 육질에 동일한 가중치를 준 것에 비해 이번에 개선된 한우보증씨수소 선발지수는 육질에 대해 기존지수보다 22%정도 개선되도록 가중치를 주었다. 또한 등지방 두께를 감안하여 비육시 육량지수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였다. 따라서 새롭게 선발되는 보증씨수소는 육량등급이 어느 정도 유지되면서 육질개량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선발지수는 지자체별 특성도 고려하였다. 경기도는 육질을 어느 정도 고려하면서 등심과 갈비수율이 우수한 소를, 강원도는 육질을 어느 정도 고려하면서 육량과 성장에 우수한 소를, 그리고 경북도는 육량 또는 육질 어느 한쪽으로 특화된 소를 도단위 한우보증씨수소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농가에서는 한 가지 선발지수를 통해 선발해오던 과거보다는 한층 다양한 보증 씨수소의 정액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도차원에서 추진하던 도단위 한우보증씨수소 선발사업을 기존의 한우보증씨수소 선발사업 내에서 병행하여 추진할 수 있도록 지자체(경기, 강원, 경북)의 축산 연구기관을 한우육종농가로 지정하고, 이들 기관에서 한우당대검정에 참여하도록 개선하였다. 또한 국가차원의 우수유전자원 확보와 지자체별로 특화된 유전자원의 확보를 위하여 국가단위 한우선발지수 1개와 도단위 한우보증씨수소 선발지수 6개를 개발하여 다양한 한우 보증씨수소를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진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한우 보증씨수소 지자체의 특성과 다양성을 고려하였다”며 “이르면 올해 7월이면 다양한 한우보증씨수소 정액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