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 질환 원형탈모, 조기 대응 필요

  • 등록 2025.07.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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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는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두피나 전신에 갑작스럽게 원형의 탈모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동전 크기 정도의 탈모 반점으로 시작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 다발성 원형탈모 또는 전두탈모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면역 체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계절 변화나 스트레스 증가에 따라 급격히 진행되기도 하는 원형탈모는 단순히 모발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 이상을 암시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면역 체계 이상을 함께 다루는 통합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다.

 

발머스한의원 울산점 배채윤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원형탈모를 기혈허약, 간기울결, 신허 등의 체질적 불균형으로 설명한다. 기혈이 부족하거나 간의 기운이 막히고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게 된다. 이처럼 자가면역 반응이 반복되면 모낭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모발 성장 주기가 짧아지며 휴지기 모발 비율이 높아져 탈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탈모 부위만을 국소적으로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체질과 전신 상태를 함께 고려한 접근이 특징이다. 특히 침 치료는 교감신경 흥분을 억제하고 모낭으로의 혈류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한약은 간기울결을 해소하고 기혈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처방된다. 아울러, 두피의 국소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외용제 치료와 열을 조절하기 위한 찜질요법, 두피 냉각 치료 등도 병행되며 자가면역 기능 회복을 도모하는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배채윤 원장은 “또한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명상, 기공, 호흡 조절 등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보조요법이 추천된다. 꾸준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식품 섭취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과거 탈모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두피 검진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원형탈모는 주로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과 면역력 저하에서 비롯된다. 겉으로는 머리카락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경계와 면역 시스템의 복합 이상이 작용하는 대표적인 전신 질환이다.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체내 열균형을 잡아주는 한의학적 접근이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빠른 시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초기부터 면역 기능을 바로잡고 두피열을 조절하는 통합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생활관리 측면에서도 원형탈모는 철저한 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예후가 좋다. 외출 후 두피 청결 유지, 자극적인 헤어 스타일 피하기, 잦은 염색과 펌 자제 등도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준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수면의 질 개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특히 체온 조절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명상•호흡 훈련 등이 추천된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야식, 음주, 흡연 등은 교감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효영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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