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 환자 급증, 원인 파악한 치료 중요

  • 등록 2024.10.04 16: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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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는 안구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이 안구 벽에서 떨어져 나가 시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망막이 떨어지면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위험이 크다. 이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망막열공, 즉 망막에 생긴 구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망막박리 환자 수는 2010년 대비 82.6% 증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도근시가 꼽힌다. 근시가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안구 길이가 앞뒤로 늘어나면서 망막이 당겨지고 얇아져 구멍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이외에도 스포츠 활동 중 충격이나 강한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젊은 층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빛과소리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망막열공이나 박리의 초기에 레이저 치료를 통해 안정화를 도모하며 수술 여부를 지켜보는 단계라면 한방치료의 병행이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진행이 심각하거나 응급적으로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수술 처치 이후 반복적인 재발이 염려되는 질환이기에, 망막의 노화나 퇴행화를 유발하는 기능 및 구조적, 생활환경적으로 신체 전반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망막박리의 원인을 신장의 음정 부족과 간의 화열로 본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간과 신장은 눈의 건강을 주관하는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방 치료 방식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허증과 실증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하미경 원장은 “허증, 즉 에너지가 부족해 기운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기혈과 신정을 보충하는 한약과 약침이 사용된다. 반대로 실증, 즉 에너지가 과잉해 열이 발생하는 상태에서는 간의 화열을 제거하는 처방을 통해 눈으로 가는 혈류와 몸의 균형을 회복시킨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망막열공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인 시야에 물체가 둥둥 떠다니는 비문증과 시야가 번쩍이는 광시증은 빠르면 4주에서 6주 사이에 호전을 기대하고, 열공이나 박리가 심하게 진행되어 사물이 굴곡이 생기고 왜곡되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사물이 가려져 보이는 증상들도 8주에서 12주 사이에 호전 및 안정화를 가져오며 일부 시력이 개선되는 것을 다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방치료의 핵심은 변증에 따라 간과 신의 기능적인 약화 부분을 강화하고, 특히 경추 1번에서 4번의 불균형과 함께 턱관절의 변형을 바로잡아 망막으로 향하는 혈류의 흐름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한 생활환경 속에서 정신적·물리적 자극이 되는 요인을 체크하여 자율신경의 조절과 함께 목과 어깨의 긴장으로 인한 망막의 순환 장애 개선을 돕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치료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춰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일이다.

 

하미경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눈 질환을 단순히 눈에 국한된 문제로 보지 않고 전신의 장기와 연결된 유기체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그로 인한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20~24주 전후로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원건민 press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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