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양성결절,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치료 방법은?

  • 등록 2025.03.14 13: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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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에 생기는 혹을 말하는 갑상선 결절은 성인 10명 중 1~2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환자 스스로 알아채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제로 갑상선 결절의 대부분이 환자 스스로 문제를 자각하기 보다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추가 검사를 권유받게 된다.

 

일단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고 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성결절인지 악성 결절(암)인지를 감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결절이지만, 그중에는 갑상선암에 해당하는 악성 결절도 존재하기에 초음파검사를 통해 결절이 발생한 위치와 모양, 크기, 색깔 그리고 주변 림프절의 변화 등을 세세히 살펴본 뒤 악성 또는 양성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음파검사 결과 갑상선 결절의 90% 정도는 양성결절로 확인되며, 나머지 약 10%만이 악성 결절인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다만 갑상선 악성 결절로 진단되었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치료 없이 추적 관찰을 통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갑상선학회 권고안에 따르면 1cm 이내의 갑상선 결절은 암으로 진단된다고 하더라도 결절의 위치가 좋고 전이소견이 없다면, 별도의 처치 없이 적극 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양성결절이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커서 육안으로 멍울이 관찰되거나 목에 이물감, 압박감을 유발하는 경우이다. 이때는 미용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식도나 후두 등의 주변 기관을 압박해 음식물 섭취가 곤란해지는 등의 불편함이 유발될 수 있기에 결절의 크기를 줄이는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 양성결절 치료는 과거에는 절개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했지만,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술보다는 시술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흉터나 회복에서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시술은 양성결절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주로 고주파 열치료술이나 알코올 경화 요법 같은 방법이 사용된다.

 

고주파 열치료술은 양성결절이 딱딱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을 때 주로 사용되며, 바늘 끝에서 열이 발생되는 장치를 종양에 찔러 넣어 종양세포를 열자극으로 소작하는 방식이다. 알코올 경화 요법은 결절의 형태가 액상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결절안에 차 있는 액체를 빼낸 후 다시 알코올을 주입해 내벽을 이루는 세포를 손상시킴으로써 결절을 서서히 줄어들게 만든다..

 

다만 이러한 시술들은 갑상선 결절의 크기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한 추적 관찰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갑상선 양성결절 치료를 받은 환자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실시하여 결절의 상태 변화를 지속 관찰해야 하며, 관찰 기간 중 크기나 모양의 변화가 생기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도움말: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강영 원장

김금희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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