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피부에 붉은 발진과 가려움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흔히 두드러기로 불리는 피부 반응일 수 있다. 물놀이 후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원인은 단순한 피부 자극뿐 아니라 수온 변화, 강한 자외선, 피부 표면의 미세 손상과 병원성 미생물 접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프리허그한의원 부천점 이아린 원장은 “휴가철에는 장시간 자외선과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고,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착용하면 피부 장벽이 약해져 알레르기 반응이 쉽게 나타난다. 특히 민감성 피부나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은 이러한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드러기는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가려움과 홍반, 부풀어 오르는 팽진이 특징이다. 증상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반복되면 만성화할 수 있어 원인 파악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과 외부 자극이 결합되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잦다.
이아린 원장은 “한의학 관점에서 보는 두드러기는 면역 이상 반응과 관련이 깊다. 림프 기능 저하가 체내 독소 처리 과정에 장애를 주어 염증이 발생하며, 위장 기능 약화와 자율신경계 불균형, 전신 면역력 저하가 이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치료 시 피부 염증 완화와 함께, 체질에 맞춘 한약, 침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노폐물 배출을 돕고 전신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을 병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드러기 치료는 피부의 가려움만 가라앉히는 데 그치지 않고, 증상의 근본 원인을 찾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활 속에서는 땀을 오래 방치하지 않고, 자극이 적은 의류를 선택하며, 물놀이 후에는 즉시 피부를 깨끗이 씻고 보습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여름철 휴가와 물놀이 후 발생하는 두드러기는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반복되면 만성화가 되어 일상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체질에 맞춘 치료, 그리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이 재발 방지와 건강한 피부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