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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저장 ‘참다래 꽃가루’ 해동없이도 발아력 이상없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정상적인 건조 채취조건으로 장기 보관된 참다래 꽃가루는 별도 해동과정 없이 그대로 사용해도 발아율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참다래는 암그루와 숫그루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과수작물로서 암그루만으로는 열매가 열리지 않아 숫그루의 꽃가루를 채취해 암그루의 암꽃 암술머리에 뿌려줘야만 정상적으로 과실이 열린다.

 

최근 보급되고 있는 농촌진흥청 개발 참다래 품종인 ‘제시골드’, ‘한라골드’, ‘골드러쉬’, ‘골드원’ 등은 꽃이 피는 시기가 4월 하순에서 5월 상·중순으로 빨라 당해 연도에 꽃가루를 채취해 이용하기는 어렵다.

농가에서는 1년 전에 숫그루의 꽃가루를 채취해 꿀병 등의 유리병에 밀봉해 냉동실(-18∼-25℃)에서 보관한 후 사용하고 있다.

 

냉동 보관한 참다래 꽃가루의 경우 관행적으로 별도의 해동 순화 처리 없이 사용하고 있으나 배의 꽃가루처럼 해동 순화처리가 필요하다는 농가의 혼란이 있어 발아력 상실여부를 조사했다.

냉동실(-18∼-25℃)에서 1년 이상 장기 보관한 참다래 꽃가루의 정상적인 조건은 25∼28℃에서 건조, 채취해 수분함량이 2∼3 % 정도인 것이며, 실험은 냉동상태로 보관하면서 바로 사용한 것과 온도별(5℃, 15℃, 25℃)로 해동 순화 시간(1∼24시간)에 따른 발아율을 조사했다.

발아율은 조사하는 배지 조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이번 실험조건에서는 냉동 후 바로 사용한 것의 발아율은 50 % 정도로 해동 처리한 것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아 길이에 있어서도 꽃가루 발아배지 조건(25℃, 2시간)에서 150 마이크로미터 정도 자라 냉동상태에서 바로 사용한 것과 따뜻한 온도에서 해동과정을 거친 꽃가루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5℃에서 24시간 처리한 것과 25℃에서 12시간 이상 처리하면 발아 길이가 200 마이크로미터 정도로, 다른 처리에 비해 발아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인공수분 작업동안 꽃가루를 냉동상태로 계속 보관하면서 필요한 양만큼 덜어내 사용해도 발아력과 열매가 열리는데 문제가 없다.

 

만, 꽃이 필 때 기온이 평년에 비해 낮을 경우는 안정된 착과를 위해서 꽃가루의 자람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므로 작업 하루 전에 꽃가루를 냉장실로 옮겨 보관하면 좋다.

그러면 꽃가루가 발아돼 자라는 속도를 높일 수 있고, 남은 꽃가루는 인공수분 기간 동안 계속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25℃에서 12시간 이상 해동하는 것도 발아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남은 꽃가루를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남해출장소 곽용범 연구사는 “농가에서 참다래 꽃가루 채취 시 25~28℃에서 건조, 채취해 수분함량이 2~3 %인 기준을 지킨다면 냉동 밀봉상태에서 1년 이상 장기간 보관해도 발아력에 문제가 없고, 중요한 것은 꽃가루 채취 당시 발아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건조온도와 습도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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