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충남 논산 명현농장...“아침저녁 눈 맞추며 사랑나눠요”
명현농장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지나간 기억이 있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멀지 않은 연무읍 동산리에 있다. 평소 양돈장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해야 돼지가 잘 큰다는 박종도 사장의 믿음처럼 농장은 얕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돼지 5마리로 양돈과 인연…“6천두 농장을 만들었어요” “지인 소개로 암퇘지 5마리를 구하기 위해 십리도 넘는 거리를 아내와 함께 직접 몰고와 시작한 것이 이제 가장 소중한 직업이자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특기가 되었어요.” 명현농장 박종도 사장은 양돈과의 첫인연을 이렇게 회상한다. 돼지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동물이다. 잘 크다가 찬바람을 맞거나 질병이 발생하면 갑자기 아프거나 죽는다. 돼지를 이해하고, 알아야 하며 아기처럼 돌봐주고 아프면 즉시 치료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장관리자는 아침 저녁 돼지의 눈을 보면서 사람에게 문안 인사를 하듯 한 마리 한 마리 돼지를 손으로 비비고 접촉하고 있다. “막대기를 들면 돼지가 먼저 사람을 피한다. 그래서 우리 농장은 막대기가 없어요.”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돼지를 이동시키고 있다. 첫째도 기록, 둘째도 기록…기록으로 시작해 기록으로 끝나는 농장관리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