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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양돈 피해액 10년간 2,607억원 발생

중국, 지리적 접근성과 정부 주도의 기업‧규모화로 냉장육 수출 가능

 

한‧중 FTA로 국내 양돈산업은 10년간 2,607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경 교수(건국대학교)는 지난 7일 제 2축산회관에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연구 용역을 의뢰한 ‘한‧중 FTA가 한돈사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중국과 FTA로 양돈산업의 피해액은 10년간 최대 2,602억원, 최소 702억원이 발생하며, 미국, EU, 중국과의 FTA 동시 발효로는 최대 11,436억원, 최소 6,160억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돈육 생산과 소비 50%를 담당하는 나라로 돈육 소비량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우리와 달리 구이 문화가 아니라 기름기 없는 부위를 선호해 우리와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 구조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저렴한 국내 냉동 삼겹살은 10,232원/kg인 반면 중국은 2,845원/kg으로 국내 가격의 1/3의 수준이지만, 등심, 전지, 후지 등은 국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2012년 기준). 또한, 중국 정부주도의 조직적 관리로 국내 협동조합과 유사한 중개조직과 양돈 대기업과 같은 용두기업 비율이 높게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비는 국내 생산비의 60~70%수준(2010년 기준)으로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 교수는 중국산 돈육은 국내에서 저가의 EU산과 미국산 돈육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중 FTA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양돈산업의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은 지리적 접근성을 이용해 소규모 냉장운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단위 수출 단지조성으로 국내 돈육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았다.

 

김 교수는 이러한 중국과의 FTA로 국내 돈육 마케팅 전략은 새롭게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애국심에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소비자에게 국내산 돈육의 신선/위생/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생산효율과 유통체계 개선으로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고 돈육 소비문화 변화로 비 삼겹살 부위 소비를 증진시킬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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