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양돈농가 파산 직전... ‘극약처방’ 추진

비대위, 수매 확대 및 모돈 도태 지원, 기업농 규제 추진…

  돼지 수매 이후에도 생산비 이하의 저돈가 수준이 이어지고 있어 양돈농가의 경영난이 극에 달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에서는 이에 따라 지난 16일 aT센터에서 협회 회장단과 도협의회장, 감사, 농림수산식품부 박홍식 서기관, 도매시장 중매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돼지가격 안정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저돈가 타개 방안을 논의했다.

  비대위 참석자들은 현재의 돈가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양돈농가들이 파산직전까지 몰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일일 1,500두 수매를 확대하고 농가에서 모돈 도태에 적극 참여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농식품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한, 기업농장 규제 및 원산지 표시제 강화, 한돈전문점 지원 등의 정책을 마련키로 했다.

  돈가는 지난 4일 3,086원(지육 kg/당, 탕박)이었으나 수매 시작이 된 7일에는 3,046원으로 오히려 하락했으며 3천원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생산비를 4,500원, 농식품부는 4,000원인 점을 보았을 때, 농가에서는 돼지 한 마리당 10~20만원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장기적으로 생산비 이하 수준의 돈가가 이어지고 있을까? 바로 출하물량 급증에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지금의 모돈두수는 FMD 이전 수준이거나 많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작년 모돈두수 감축 운동으로 일반 전업농장에서는 모돈두수 감축에 동참했으나, 일부 기업농장에서는 오히려 모돈두수를 늘려 돼지 공급과잉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기에 육가공업체에서 사지 않는 PS육(물퇘지)과 잔밥 돼지들이 경매장으로 출하가 되고 있어 돈가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중매인들은 PS육과 잔밥 돼지를 정상가격의 1/2 수준에서 구매를 하고 있다.

  비대위에 참석한 중매인 관계자는 “저돈가 타개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경매장으로 출하되는 돼지를 줄여야 돈가는 상승할 수 있으며, 음성이 아닌 타 지역 공판장으로 출하물량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육가공업체를 지원해야 출하물량 처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협회에서는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정부에 알리기 위한 성명서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성명서

반토막 난 돼지값에 사료비도 못건진다.

정부는 파산직전에 몰린 한돈농가를 바라만 볼 것인가?

음식점 돼지가격 폭리 규제 강화/원산지 표시단속/국내 잉여 한돈 전략적 수출 추진하라

  1. “축산물 선진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축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화를 이루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12월 7일 열린 축산인 한마음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산인에게 한 첫 번째 약속으로 축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화를 공약했다. 하지만 지금 축산현장의 현실은 어떤가? 대한민국 제1의 단백질 공급원, 돼지고기 산업이 사료값도 안나오는 돼지값 하락에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치솟는 사료값에 지난 2012년 돼지 1마리의 kg당 생산원가는 4,907원에 이르지만 지난 3일 도매시장 돼지가격은 3,129원/kg(박피)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인 5,879원/kg이였던 돼지가격이 일년동안 47%나 폭락했다. 돼지 한 마리 사료비가 20만4천원인 것을 고려하면 돼지 한 마리 길러서 생산비 37만7천원은커녕 사료값도 못 건질 판이다. 현재 농가는 돼지 한 마리당 15만원의 적자를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사료비도 안나오는 생산비 이하의 돈가가 지난 추석 이후 반년을 넘게 지속되고 있어 한돈농가들의 고통이 한계에 다달았다.

  2. 이런 상황에서 시중 음식점에 12,000원하는 삼겹살 가격표를 볼 때마다 한돈농가들은 분통이 터진다. 산지가격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해 반토막이 났지만 왜곡된 유통구조로 한돈농가들만 피눈물을 흘리고,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돼지고기를 외면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해 돼지 도매가격이 5,900/kg이었을 때도 1인분(200g)에 12,000원이였던 시중 음식점의 삼겹살가격이 산지 돼지가격이 반토막이 난 지 반년이 넘었는데도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3. 현재 한돈농가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 최악의 상황이다. 지난해 추석 이후 현 상황을 예측하고 생산자 차원의 자구 노력을 백방으로 벌였지만 도매시장 가격안정을 위한 자율수매 등 농가만의 자구책으로는 백약이 무효인 형편이다. 사료가격도 감당할 수 없는 생산비로 인해 국내 돼지고기 생산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특히 2010년 구제역의 피해를 본 재입식 농가의 고통은 절망에 이르렀다. 벼랑 끝에 내몰린 한돈농가를 위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4.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와 현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와 다음과 같은 현실성 있는 정책 대안을 촉구 한다. ▲ 왜곡된 유통구조로 폭리를 취하는 일부 유통업체와 음식점의 소비자가격 지도감독을 강화하라. ▲둔갑판매 방지 위한 강력한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 단속 실시하라. ▲축산물 수급자금 조성을 통한 정부수매 확대 추진하라. ▲국내산 잉여 돼지고기의 전략적 수출을 추진하라. ▲ 한돈 군납물량을 대폭 확대하라. ▲FTA 피해보전직불금 ․ 폐업 보상통해 한계농가 지원하라.

  5. 한돈산업은 우리 축산업의 기둥이요 우리 농업의 희망이다. 우리 300만 농민은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요구한다.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이 약속을 반드시 실천 ‘신뢰 대통령’로써 축산인들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할 것이다. 현실성 있는 축산업 보호와 육성 의지 표명을 통해 박근혜 새정부와 농식품부의 의지를 보여주길 희망하며, 더 이상의 수수 방관은 용납할 수 없음을 경고하는 바이다.

2013년 1월 15일

사단법인 대 한 한 돈 협 회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