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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노인 100명 중 76명 “자녀와 따로 산다”

‘농촌노인 일상활동능력 실태조사’ 발표

농촌노인의 경우 약 챙겨먹기와 같은 활동은 평소 혼자서 잘 할 수 있지만 서류 작성과 같은 활동 시에는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노인 100명 중 76명은 자녀와 함께 살지 않고 있었으며,  주거 공간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실내외 바닥의 높이 차이가 너무 큰 것을 꼽았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농촌노인의 생활안전을 위해 전국 농촌지역에 살고 있는 만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접면접조사 방식으로 ‘농촌노인 일상활동능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조사결과를 보면 먼저 농촌노인들은 일상활동능력 중에서 ‘정해진 시간에 약 챙겨먹기(93.6%)’, ‘몸 단장(91.9%)’, ‘전화 걸고받기(90.5%)’, ‘물건구매(89.1%)’ 등과 같은 활동은 혼자서 자립적으로 할 수 있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서류 작성(47%)’, ‘신문?책?잡지 읽기(55.4%)’, ‘은행이나 우체국에서의 예금·인출(61.9%)’ 등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가족 유형 조사에서는 ‘노인부부가구(47.0%)’, ‘노인1인가구(29.4%)’ 등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가구가 76.4%로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희망하는 가족형태도 ‘자녀와 독립해 부부 또는 혼자만 살고 싶다(70.7%)’는 비율이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24.3%)’보다 훨씬 더 많았다. ‘시설에 가고 싶다’는 비율도 3.9%로 나왔다.    

또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시기는 평균 55.4세부터였으며, 주된 이유는 ‘자녀의 직장(학업) 관계로 다른 지역에 있어서(63.5%)’가 차지했다. 

 

기혼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가구는 13.3%였으며, 함께 사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자 가사노동 하기 힘들어서(29.2%)’,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18.5%)’, ‘나 또는 배우자의 장애나 질병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서(1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분가한 자녀와의 연락 빈도는 ‘주 1회(27.5%)’가, 형제·자매 및 친인척과의 연락 빈도는 ‘월 1∼2회(35.7%)’가 가장 많았다. 친구 및 이웃과의 왕래 빈도는 ‘거의 매일’이 58.2%에 달했다. 

 

주거공간 조사에서는 ‘실내외 바닥 높이 차이가 너무 큰 것(22.4%)’을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문턱이 높다(19.8%)’, ‘화장실이 재래식이다(14.4%)’, ‘전기 콘센트가 부족하다(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정도 조사에서는 평균 4.0점으로 우울정도가 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점 만점에 8점 이상이면 우울증세가 있는 것으로 본다.

 

특히 생활비가 충분하거나 중학교 중퇴·졸업 이상의 학력층에서 평균 2점대로 낮게 나타났으며, 반면 무학층, 85세 이상의 고령층, 생활비가 부족한 층, 비농가에서 우울정도가 평균 5점대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생활만족도 조사에서는 ‘부부관계(62.9점)’, ‘가족생활(60.8점)’, ‘마을의 안전상태(60.3점)’는 약간 만족하는 것으로, ‘식생활(53.3점)’, ‘전반적인 생활만족도(53.1점)’, ‘주거환경(50.1점)’, ‘텃밭 등의 농사일(49.9점)’은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건강상태(43.2점)’, ‘경제활동(40.5점)’, ‘여가 및 문화생활(40.4점)’은 약간 불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농촌노인의 안전한 생활 및 일상 활동의 자립성 유지를 위한 ‘생활안전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마을 단위 중심의 생활서비스 지원이나 일상활동공간의 불편 해소 지원을 위한 정책 수립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최윤지 연구관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농촌의 현실은 도시의 미래 모습이기도 하기에 농촌 고령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라며 “농촌노인 일상활동능력 실태조사가 농촌노인 생활안전 및 농촌 고령화 대응 정책수립에 유용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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