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부산물 왕겨 태워 벼 건조한다
벼를 도정한 뒤 나오는 겉껍질인 왕겨를 태워서 곡물을 건조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가 개발됐다. 이에 따라 기존 곡물 건조기 연료인 보일러용 등유를 왕겨로 대체할 수 있어 연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왕겨가 친환경 저비용 에너지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값싼 왕겨를 태워 얻은 열을 이용해 벼·보리 등의 곡물을 건조하는 ‘곡물건조용 왕겨연소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미곡종합처리장(RPC)용과 농가용 두 가지 종류로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개발했으며, 현재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협력해 현장접목연구를 추진 중이다.이 시스템은 왕겨투입장치, 왕겨연소로, 열교환기, 재배출장치 등 크게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등유 이용 곡물건조기에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왕겨연소시스템의 작동과정은 왕겨를 연소로에 투입하면 왕겨의 연소열이 열교환기를 거치면서 공기를 가열하게 된다. 이때 43∼45℃의 열풍을 만들게 되며 이 열풍을 건조기에 공급해 곡물을 말린다.벼 건조 실증시험결과, 연소 효율은 98 % 이상이었으며, 열풍의 온도조절 성능은 편차가 약 ±1℃로 우수한 것으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