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화성시농업기술센터(소장 박주성)와 함께 ‘벼와 함께 생산하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 파종 재배기술’을 화성시 시범농가 포장에서 13일 수확 연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시회는 중부지역 논에서 IRG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IRG 전국 재배면적이 2007년도 21.7천ha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56천ha, 2013년에는 약 110천ha로 대폭 증가하였다. 이런 추세라면 2014년에는 IRG 재배면적이 130천ha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는 조단백질과 가소화양분 함량이 많아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당분함량이 높아 사일리지 품질이 최고이며 가축이 아주 잘 먹는 사료작물이다.
농촌진흥청은 중부지역에 IRG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극조생종 ‘그린팜’과 조생종 ‘코윈어리’를 9월 하순 벼가 있는 상태에서 파종하는 재배기술을 중부지역에 도입했다.
이 기술은 9월 하순 적기에 파종이 가능해 안전하게 추운 겨울을 넘길 수 있으며, ‘그린팜’과 ‘코윈어리’의 경우 5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어 벼 이앙에도 문제가 없다.
그 동안 벼 이앙시기나 수확시기 때문에 조사료 재배가 어려웠던 중부지역의 조사료 재배면적이 이번 연시회를 계기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인천, 경상도, 충청도 등 중부지역 벼 재배면적은 51만7,800ha이며 이 중 70%인 36만2,500ha는 논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가 가능한 논의 50%만 활용해도 18만1,250ha에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으며, ha당 사일리지 25톤 정도가 생산되므로 약 453만 톤의 조사료 생산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최기준 과장은 “이번 연시회를 계기로 중부지역 논에서 쌀 생산과 동시에 고품질 조사료 생산 체계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